서영지 기자 추석절 기사 『윤석열 배제...박근혜 정부때는 부당하고 지금은 정당할까』에 대한 한 마디

우선 '서영지 기자'의 위 제목 기사는 내용은 일반적인데 비해 ‘제목이 고약하게’ 달렸다는 다수 독자 의견에 동의한다. 누가 봐도 거슬린다. 한겨레 독자 성향과 입장에선 다소 악의적으로도 비춰진다.

현하 한국 언론시장에서 조중동문은 독자층 확보를 위해 혈안이다. 독자층이 선호하는 정치 집단 보호를 위한 악역 수행의 선두에 서서 광전사(狂戰士) 같이 패싸움을 서슴치 않고 자행한다. 언론 이론이고 개념이고 정의고 뭐고가 없다. 속칭 이전투구 개싸움에 불과하다. 정의는 아예 엿 사먹었다. 언론 시장에 <개조선> <개중동> <개문>이란 비속어가 난무하는 이유다.

한겨레는 여성을 여사님으로 호칭하는 건 별다른 경칭도 아니고 시장통 장삼이사의 부인도 여사님이거늘 대통령 부인을 하필 ‘김정숙씨’로 써서 악의적 보응을 했다. 결과 4000명 독자의 상실로 이어져 10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사장이 언급한 바 있다. 

한국 언론 병폐가 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지만 독자층 <성향> <입장> <감정> 등도 어느 정도는 감안하는 것이 필요하다. 옳지 않고 유감스럽지만 현실적 생존성 위해 부득이하기 때문이다. 지금 시절에 야당 지원성 기사를 내고, 대국민 가장 선의적인 촛불정부를 잘 때린다고 해서만 좋은 언론일까 하는 데는 의문이 있다. 대국론에 기인한 논리다. 지금 한국 정정은 극단적 전쟁 중이다. 정치권이나 정치민감층의 전투성은 흡사 6·25 전쟁을 방불케 한다. 불행한 일이지만 보혁대결이 사생결단적이다. 언론 일반론을 주장하다가는 음수는커녕 갈증으로 종말 초래가 우려 되는 대목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겨레 독자는 남이 나쁜 짓을 하니 한겨례신문도 따라서 하라고 말할만큼 타락하진 않았다. 다만 언론사도 국가 대국적 입장과 사회전반의 현상에서 홀로 존재할 순 없는 바 부득이한 경우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한국 언론사는 독자 성향, 감정, 입장 등도 어느 정도는 감안 내지 참작하는 논조가 필요한 것도 부득이한 현실이란 점을 기자들이 알아야 신문사의 생존성이 보장된다는 이 비극적 현실을 간과하거나 잊지 말라는 것이다.

결코 옳고 그름이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가 달렸기 때문이다. 일단 生이후에 發한다. 즉, '살아 남아야 성장한다'는 말을 전해 주고 싶다. 이를 두고는 누구도 쉽게 비겁이나 용열을 논하지 못한다. 인류사적인 것이기에 그렇다. 언론사나 기자도 이 난세 험국에는 고대 조조의 지혜와 사마의의 굴신이 필요하다.

<참고로 위 서 기자 기사 제목을 이렇게 완화해 달 수도 있었다는 점을 주장하고 싶다>

♦ 남이 그랬다고 나도 그런다면?...윤석렬 수사 배제설 박근혜 오버랩

♦ 문재인 정부도 박근혜 따라 하기?...윤석열 수사 배제 요구

♦ 윤석열 수사배제 요구설은 어디서 듣던 말

♦ 밑에서 알아서 기는 건 조직생리인가...윤석열 수사 배제설

♦ 윤석열 수사배제 요구는 알아서 기는 조직 생리에 기인

♦ 박근혜 때도 검찰총장 수사 배제

♦ 정치성 사건 직접 수사 손 떼는 게 신뢰 확보의 방편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이동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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