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여러 가지 놀이로 마냥 즐겁기만 하다.

첫 번째 놀이는 탁구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놀이라서 그런지 더욱 반갑다. 공군학사장교회 탁구동호회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탁구에는 애착이 강하다. 이용인에게 라켓을 쥐어 주고 시합을 하려니 여간 힘들지 않지만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흐뭇하다.

두 번째 놀이는 볼링이다. 90년대 초반 가족과 더불어 매주 찾을 정도로 좋아했던 놀이라서 역시 반가운 마음이다. 안전사고를 예방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역대 최고 점수인 233점에 가까운 221점을 올렸다. 하늘이 도왔나? 깜짝 놀랐다. 아직도 운동신경이 죽지 않았음을 느낀다. 근육도 어느 만큼은 기억하고 있나보다.

▲ 세 번째 놀이, 미술 시간에 이용인이 만들어 준 모자를 쓰고...

세 번째 놀이는 그림그리기다. 초등학교 때 가장 싫어하던 과목이라 잘 해낼 수 있을까 염려하였지만, 이용인들과 호흡을 맞추다보니 그런대로 재미를 느끼게 된다. 내 머리에 자신이 만든 모자를 씌워주며 깔깔대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웃는다.

'소확행'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준 청년들에게 다시금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이상직 주주통신원  ysangl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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