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조금 더 어우러져, 더 큰 세상으로
우리는 새해를 두 번 시작한다.
하나는 양력 1월 1일 신정이고
또 하나는 음력 정월 초하루 설이다.
신정 때는 직장이나 사회 위주의 비교적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설에는 주로 부모님이나 고향 위주의 정겨운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새롭게 두 번 시작한다.
다소 번거롭기도 하지만
나도 두 번째 연하 인사를 드린다. ㅎㅎ
세상은 음과 양이 맞물려 돌아간다.
우주의 운행이 그렇고 인간 세상사가 그렇다.
애 쓰고, 운이 닿아
대한민국이 단군 이래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런데 근래, 하 수상하다.
극심한, 너무 극심한 양극화와 분열 현상을 보인다.
국민이나 구성원의 안위보다 자신의 보신에 급급하는 고위층들 많고
벼룩의 간 까지도 노리는 초 부자들 넘친다.
돈 앞에서는 의도 서슴없이 버린 형제간들 늘어나고
인간 세상의 마지막 보루인 훈장님들
남의 자식들은 '정도로 가라'하고, 제 자식들은 새치기를 시키곤 한다.
분열할 때마다 나라가 사라질 뻔했고
다투면 4대를 이어가지 못하는 걸 안다.
정도를 배운 제자들은 인물이 되는데, 그 훈장님 자녀들은 이무기가 된다.
이도 세상의 순환이런가?
어허, 어허~
절호의 2020년
미래와 후대를 위하여
그리고 나와 나라를 위하여
함께
조금 더 어우러져
더 큰 세상으로 나가기를 소망해 본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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