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앙상한 겨울 가지 위에 살포시 남겨진 그이 흔적

 

 

 

 

 

 

 

 

 

 

 

 

 

 

 

 

2020. 02. 17

밤사이 그이가 다녀 가셨습니다

소리는 없었지만 흔적은 남기셨습니다

행여 깰세라 솜털처럼 내려주고 가셨습니다

부드러운 손길과 고운 몸짓이 느껴집니다

올해엔 처음 오시는 그이라 손수 맞고 싶었지만

오신다는 기별도 가신다는 말씀도 없이 다녀가셨습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입니까

언제라도 오신다면 환한 미소로 맞이하겠습니다
 

▲ 혹 추룰세라 두텁게 덮어주고 가신 그이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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