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도록표지

박노해는 시인이고 사진작가이며 또한 혁명가이다. 17년째 사진전을 이어가면서 특별한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단순한 살림으로 풍요롭고, 단단한 내면으로 희망차고, 단아한 기품으로 눈부시게! 이런 이야기속에 그의 도록 한켠에는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로 표기 해 두었다.

▲ 페루 마추피추에서

“나에게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어리석은 것과 지혜로운 것, 추한것과 아름다운 것을 식별하는 잣대가 있다. 좋은 것으로 나쁜 것을 만드는가, 나쁜 것으로 좋은 것을 만드는가, 물질의 심장을 꽃피워 내는가, 심장을 팔아 물질을 축척 하는가이다. 최고의 삶의 기술은 언제나 가장 단순한 것으로 가장 풍요로운 삶을 꽃피우는 것이니, 하여 나의 물음은 단 세 가지(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다.

이런 것을 표지 옆에 기록해 둔 것이다. 그것들은 나를 죽이지 못했다. 나를 죽이지 못한 것들은 나를 더 푸르게 하였다. 가면 갈수록 나는 살아있다. 단순하게 단단하게 단아하게” 박노해.

▲ 사진전1

아래의 글은 자료집에 발표된 것을 많은 사람들이 돌아봐 주기를 바라며 여기 옮긴다.

▲ 1957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다.

▲ 1984년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군사독재의 감시를 피해 사용한 ‘박노해’라는 필명은 ‘노동자의 해방’이라는 뜻으로,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금서 조치에도 불구하고 100만부 가까이 발간된 『노동의 새벽』은 잊혀진 계급이던 천만 노동자의 목소리가 되었고, 대학생들을 노동현장으로 뛰어들게 하면서 한국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 1989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7년여의 수배생활

▲ 1991년 체포,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형에 처해졌다.

▲ 1993년 옥중 시집 『참된 시작』,

▲ 1997년 옥중 에세이집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출간했다.

▲ 1998년 7년 6개월의 수감 끝에 석방되었다. 이후 민주화운동유공자로 복권되었으나 국가 보상금을 거부했다.

▲ 2000 년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권력의 길을 뒤로하고 생명 평화 나눔을 위한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www.nanum.com)를 설립했다.

▲ 2003년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등 가난과 분쟁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 2010년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해온 사진을 모아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 열었다. 304편의 시를 엮어 12년 만의 신작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출간했다.

▲ 2012년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좋은 삶의 문화 공간 ‘라 카페 갤러리’에서 글로벌 평화나눔 사진전을 상설 개최하고 있다.

▲ 2014년 박노해 아시아 사진전 〈다른 길〉展(세종문화회관) 개최와 사진집과 사진에세이 『다른 길』을 출간했다.

▲ 2019년 〈박노해 사진에세이〉 시리즈의 첫 권인 『하루』를 펴냈다.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자급 자립하는 삶의 공동체인 ‘나눔농부마을’을 세우며 새로운 사상과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 사진전 2

글로벌 평화사진전 나눔 문화가 운영하는 ‘라 Ra 갤러리’에서 박노해 시인의 사진과 글로 만나는 국경 너머의 진실 ‘희망의 종자’와도 같은 지구마을 사람들의 좋은 삶을 마주하며 나만의 ‘다른 길’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전시개요>

전시기간 : 2020년 1월 15일~6월 28일

관람시간 11:00~22:00.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라 카페 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10길 28 (종로구 통의동10)

문의전화 : 02)379-1975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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