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것이고 속은 속이다

이 상식을 진리를 지키며 살자

겉은 보이고 속은 보이지 않는다

겉은 감출 수 있지만 속은 보일 수 없다

겉을 보이는 것은 당연치만 속을 보이면 죽기 때문이다

 

드러낼 것이 있고 감출 것이 있다

드러낼 것은 드러내고 감출 것은 감추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세상은 어지럽고 혼란해진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드러내고 감추면 곤란하다

장방시(場方時)에 맞아야 한다

이에 벗어나면 민망하고 해치기 쉽다

공개하고 드러내야 제대로 되는 게 있고

감추고 숨겨야 제 기능을 하는 게 있다

▲ 아름다운 꽃도 한 때이고, 인생도 잠시잠깐 한 때이다. 살아 있을 때 자기 삶에 충실하자. 가능하면 타인의 삶에 끼어들지 말자.

만인이 사랑하는 꽃을 보자

꽃도 속살인 꽃술이 드러나면

꽃잎이 하나둘 지기 시작한다

이제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알기 때문이다

때가 되었으니 미련 없이 간다

꽃망울을 맺고 봉우리 틔우고 꽃잎을 터뜨리던 시절을

회상하거나 안타까워하지 않는다

주저 없이 떨어지고 말없이 간다

자신의 임무는 끝난 것이다

더 이상의 미련 없이 갈 곳으로 간다

그래야 다음 생명도 살 수 있다

겉은 겉이고 속은 속이어야 한다

겉도 속도 다 끝이 있다

 

인간의 삶에서도

솔직함과 공개적인 삶이 바람직하다고들 말하지만

자신의 은밀한 속까지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

생명의 끈은 거기에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은밀한 속을 까발리지 말자

그것은 생명의 심연을 뒤집는 것이다

어찌 살겠는가? 죽이는 것이다

 

편집 : 양성숙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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