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지빔지공예작가 해랑 이유미

몇 년 전부터 한지가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성서와 고문서 복원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우리 한지문화도 각광을 받게 되었다. 또한 한지 문화가 시대를 앞서간 우수 문화로 홍보되면서 한지공예를 배우고 이를 전승·전수하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는 한지 조형 공예문화를 알리는 해랑공예학원이 있다. '한지빔지공예' 해랑 이유미 작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 한글사각함 - 우리의 오방색. 한글을 모티브로한 작품 (2007년 작품) / 갑괴수리 2006년 코리아헤럴드 장려상 수상작

솜씨.

한지공예를 배우는데 기본 자질은 솜씨다. 우리 민족은 예전부터 솜씨와 함께 눈썰미가 대단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하여 도자기, 나전칠기, 금속공예, 지공예 등 솜씨와 눈썰미로 이루어지는 공예는 이미 세계 공예계를 뒤흔들고 있다.

“수강생들에게 한지공예 문화를 가르치다 보니 옛 어른들 말씀이 생각납니다. 무언가 만든다는 것, 재주가 메주라고 했던가요? 아무리 잘 만들어 보려고 지극정성에 열정을 다해도 만들어진 물건은 글쎄입니다. 헌데 솜씨 좋은 사람들은 콧노래를 불러가며 얼기설기 적당히 손놀림을 해도 만들어진 물건들은 가히 국보급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측량기로 잴 수도 없고 과학적으로 풀어낼 수도 없는 그저 ‘신비스러운 일’이라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 전통 단청 무늬를 한지와 빔지공예에 접목한 조형물

또한 그녀는 “누구에게 무엇을 가르친다는 것! 보통 일이 아닙니다. 특히 학원의 경우 수강생들의 높낮이를 가름하기가 매우 힘들기에 더욱더 그러합니다. 또한 선생은 남보다 더 많이 알고 더 잘 만들어야 남에게 빈축을 듣지 않겠지요. 그러므로 무척 힘들고 괴롭고 심란할 때가 많습니다.” 고 한지공예 강습의 어려움을 말한다

▲ 2016년 한지꼴라주 창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지공예를 재조명한 작품들

2005 뉴욕 한민족 축제 전시회, 일본 초청 전시회, 국립중앙박물관, 북촌한옥마을,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서울 공진원 개최 기프트쇼 등등 수많은 행사에 초청받아 출품하여 전시했다. 온고을 전통공예 전국대전, 대한민국 황실공예 지평선 대전, 한국공예대전,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대한민국 한지대전 등 공모전에 출품하여 특별상, 특선, 장려상, 동상, 은상, 중소기업 청장상, 대통령실 감사장, 경기도지사상 등을 휩쓸었으니 남을 가르치는 자격은 차고 넘치지 않을까 한다.

▲ 2012 경기도지사 표창장 수상 / 2011년 경기도공예품대전 동상, 대한민국공예품대전 후원 기관장상

2005년 지승사 공예, 2013년 한지 연사공예, 2018 ‘한지빔지공예’라는 이름으로 우리 전통 한지 공예문화를 널리 알렸다.

그녀는 ‘빔지’란 종이를 비벼 꼬아 만든 끈으로 순수 우리말이다. 양지(서양 종이)는 꼬아 만들기를 할 수 없어 우리 종이공예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며 ‘지승공예’의 독특성과 해랑공예 학원만의 장점을 강조했다.

▲ 현재 운영 중인 해랑공예학원,해랑빔지공예연구소에서의 강의 장면 / 경기대학교 평생교육원 한지빔지공예 전문가과정 강의하는 사진

근래 경기대학교 서울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한지빔지공예’를 특별 강의하고 있으며 이 시대 최고의 빔지공예연구회 회장직을 맡아 한지공예 문화의 확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이칠용 주주통신원  kcaa088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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