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마로 뒤덮이는 섬 소랑도(小浪島)

소랑도는 완도군 금일도에 속한 섬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장흥부 도서 조에 기록 된 이 섬은 인조 때 밀양박씨 박재룡이 장흥 대덕에서 처음 들오와 살기 시작한 후 안동 권씨 등이 이주해 오면서 1971년 93가구에 594명이 살았으나, 현재는 61가구에 118명(~남 58, 여 60)이 살고 있다.

섬 이름을 '소랑도'라고 한 것은 앞바다의 물결이 항상 잔잔하여 붙여진 것이라는 설과 섬의 생김새가 소랑(소라의 방언)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소랑도 이정표

옛날에는 김 양식이 주 소득원이었으나, 지금은 다시마와 전복양식으로 아주 여유 있게 사는 섬이 되어, 이곳 사람들은 거의가 도시에 집을 가지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다시마 철이 되면 노는 사람이라고 찾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일손이 딸린다.

그래서 많은 손이 필요한 계절에는 외국인을 쓰고 있다.

이 섬도 다른 섬과 같이 당제를 지내는데 정월 초엿새 날에 지내고, 그믐날에는 갯제를 지낸다. 이는 바다에서의 풍요를 비는 의미에서이다,

이렇게 소득이 높은 섬이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방파제 시설이 미비하여 태풍이 오면 큰 섬인 금일도로 피항을 하는 실정이었다.

▲ 소랑대교

2006년 12월 평일~소랑간 연도교는 소랑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총사업비 135억 원으로 금일읍과 소랑도를 길이 202.6m, 폭 10m의 교량으로 연결되었다.

그런데 이 섬을 두고 옛날의 벽랑도가 아니냐는 설이 꾸준히 제기되어 오고 있다.

그것은 고려사 지리지(1454년)에 벽랑도(碧浪島)가 장흥부 속 탐진현 5개 도서 가운데 나타나고 있다는 기록과, 동국여지승람(1486년)에도 벽랑도(碧浪島)가 강진현 도서 가운데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만약 이 섬이 벽랑도라면 제주도의 탄생설화에 나오는 세공주의 친정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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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허익배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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