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교형 혁신학교인 서울 <신은초등학교> 교육의 방향과 상을 마련하기 위한 김광철의 토론 발제문

▲ 2014년 신은초 1학년 어울마당 행사에서 무대와 무대 아래에서 노랙와 율동을 하고 있는 1학년 어린이들

다음 글은 <김광철의 혁신학교 이야기> 11~14에 이어지는 개교형 혁신학교인 서울 <신은초등학교>의 교육 비전과 방향, 상, 목표 등을 세우기 위하여 개교 당시인 2011년 8월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에서 발제를 했던 내용의 일부이다.

<김광철의 혁신학교 이야기> 11~14에서는 서울 <신은초>의 교육 비전과 방향, 상, 목표 등을 세우게 될 근거들을 주장했던 내용들을 소개했다. 즉, 교육의 본질,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한국 교육의 문제, 교육을 통한 미래 비전의 제시, 타 혁신학교의 사례, 교육 전문가들의 주장, 외국 교육의 흐름 등이다. 그 내용들은 '혁신학교 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 등 18개 꼭지의 내용으로 정리한 것을 제시했었다. 

이와 같은 근거들을 바탕으로 하여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였던 것이다. 

▲ 2015년 필자가 6학년 담임을 맡았는데, 당시 한 명, 한 명을 무대 위로 불러서 졸업장을 수여하고 영상에는 졸업장을 받는 학생 모습이 화면에 뜬다. 이는 일반 학교와는 달리 졸업생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인격체임과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혁신학교에서 특별하게 졸업식을 거행하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이다.

 

서울신은초 교육 비젼

 

1. 서울신은초 교육의 비전

교육주체들이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민주적 배움의 공동체

2. 신은 교육 목표

인류 공동체와 자신의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미래를 열어나갈 민주시민

□ 협력과 나눔으로 배움을 즐기는 교육

□ 존중과 배려로 건강하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교육

□ 생태와 문화예술 감수성을 키우는 교육

□ 창의와 도전으로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교육

□ 돌봄을 통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소외가 없는 교육

모두가 주인 되어 더불어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공부를 통하여 행복한 배움터

3. 신은 교육의 상

어린이상

 

□ 깊고 넓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어린이

□ 이웃과 돕고 나누는 튼튼한 어린이

 

 

교사상

 

□ 자발성과 헌신성으로 미래 비전을 열어가는 교사

□ 연구하고 나누며 봉사 속에 보람을 찾는 교사

 

 

 

학부모상

□ 아이의 삶을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학부모

□ 소통과 참여로 우리들의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4. 신은 혁신10(11) 교육과정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을 위하여 생태, 인권, 평화, 복지, 문화 등 미래 가치가 구현되는 교육을 충실히 이행하고 학교 교육 목표와 추구하는 신은 교육의 상에 제시되어 있는 가치들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신은 혁신10 교육과정’(양평 조현초를 벤치마킹하였음)을 설정하여 충실히 운영함으로써 혁신 신은의 학교 가치를 드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학습 형태

관련 교과

내용

시간 배치

연간 시수

디딤돌 학습

국어, 수학

읽기, 쓰기, 연산 능력 향상

화, 수, 목 수업 시작후 30분

68시간

발전학습

국어, 수학

학생 선택에 의한 심화학습

화, 수, 목 수업 시작후 30분

68시간

주제 통합 현장체험

학습

교과통합 주제학습

주제통합, 현장체험형

(수학여행, 수련활동 등)

· 주제학습(연, 월 또는 주간 주제 설정)

· 현장체험 연 4-6회

· 학급별 연간 1주제 개인 또는 모둠별 월,주간 1주제

주제통합 생태,환경,과학 학습

생태,환경, 과학탐구

생태 탐사, 자연 탐사

교육과정 연계, 별도 계획

학교 특색 사업

주제 통합 사회 학습

사회,도덕 등 관련교과

인권, 평화(통일), 복지(근로)

교육과정 연계, 별도 계획

학년,학급별 재량으로

문화예술감성학습

사회(문화재), 국어(문학), 음악(1악기), 미술

각 교과 영역별 문화, 예술교육

문화,문학,음악,미술 각 12시간

48시간

식의주, 노작학습

슬기로운생활, 실과, 과학

의식주, 재배, 사육 활동

· 식의주 노작활동 특활, 창재 시간

· 재배,사육 : 연간 필요시기

연중

1인1기 체육학습

체육

1인 1운동, 무용

체육 시간 활용

연34시간

동아리

특별활동

동아리 활동

1,3주 목요일 2시간

34시간(4-6학년)

어울마당

특별활동,창의재량

자치,적응,계발,행사

메주 수요일 1시간

별도 계획

외국어(영어,중국어 등)

판단 필요

 

 

 

 

디딤돌 학습

언어와 수리 기초학습 능력을 키우기 위해 만든 게 디딤돌 학습이다. 간단한 사칙연산을 해결하는 수학과는 열 개 정도의 연산 문제를 풀면서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6분 정도를 쓴다.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십진수의 원리와 이용 방법을 익힌다. 자칫 기계적인 반복 풀이로 교육적 효과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수학 시간에 개념, 원리 이해나 문제해결력, 사고력을 기르는 학습지도가 이루어진다는 전제에서 실시하고 있다. 국어과의 경우 학년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6학년의 경우 가치 관련 낱말을 짐작하여 사전에서 찾고, 생활 속에서도 찾아보며, 정확하게 문장으로 사용하면서 그냥 낱말이 아닌 감정으로써 낱말을 이해하게 한다.

발전 학습

발전학습은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아이들의 특성인 ‘일과 놀이와 공부의 구별 없음’을 교육적으로 수용하는 일이다. 한 줄 세우기 교육에서 여러 줄 세우기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말이나 소수의 수월성 교육에서 다수의 수월성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도 아이들의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아이들의 잠재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기도 하고, 관심을 갖는 일에 몰입을 하게 하여 전반적인 학습 능력을 기르는 일이기도 하며 자존감을 갖게 하는 교육활동이기도 하다. 디딤돌 학습을 하는 시간에 디딤돌 학습에 참여하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맞춤식 교육을 진행한다.

양평 조현초의 경우 주로 토요일에 2~4시간을 할애하여 학생들이 진행하고 있다. 개인별로 진행하기도 하고, 모둠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각자 자신의 장기와 관심을 살려 진행하는 발전학습은 시간이 갈수록 주제의 질이 높아지고 있다. ‘조현초 동물도감’을 만드는 아이, ‘우리 반 캐릭터’를 창조하는 아이, 실물을 바탕으로 ‘종이접기 책’을 만드는 아이, 만들기를 하는 아이, 동물과 친구의 비슷한 점을 찾는 아이 등 자신의 독특한 주제를 연구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즐거우면서도 진지하다. 학년말이 되면 문집으로 제작하여 도서관에 비치한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의미인 동시에 후배들에게 참고 자료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주제 통합 현장체험 학습

생태, 환경, 사회, 문화, 체육 등 주제 통합형 프로젝트 관련 학습 활동 내용을 심화하고,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으로 각 학년의 특성을 고려하여 운영한다. 학년 단위로 운영하는 것보다 학급 단위 운영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2-3개 학습씩 연합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 필자가 맡아 운영하던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가 강원도 영월과 태백 일대로 들꽃, 역사, 문화 탐방을 갔을 때 기념으로 찍었던 사진이다.

주제 통합 생태, 환경, 과학 학습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생태, 환경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국내외적 노력과 거버넌스 정신을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한 노력과 개인, 가정, 학교에서 적극적 실천을 통하여 공동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학습과 실천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과학적 학습의 기회도 동시에 마련하여 주제 통합적으로 접근해 나간다.

주제 통합 사회 프로젝트 학습

지속가능한 현재와 미래를 위하여 우리 사회의 필요 주제들인 인권, 평화(통일), 복지(근로)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하여 각각의 주제들에 대하여 학년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어린이들이 협력적 프로젝트 학습을 통하여 발전, 심화시켜 나간다.

▲ 필자가 2014년 1학년 담임을 할 때, 어깨 짝 반인 6학년 형들과 1학년 아이들이 쉰다리(제주 발표 음식)를 만들어서 나누어 먹고 있는 모습이다.

 

주제 통합 식의주, 노작 학습

보통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식, 의, 주의 기본적인 생활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생활인이 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우리 교육은 밥 한 끼 지어먹지 못하고, 단추 하나 달지 못하며, 톱질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교육을 해 왔다. 따라서 이런 식, 의, 주의 기본 생활 자세를 익히는 것은 물론, 농작물, 원예작물 등을 재배하고 가축을 키우는 등의 재배, 사육, 노작 활동의 즐거움을 생활화하여 생산 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그 과정에서 일의 즐거움과 노동의 가치의 소중함을 체득해 나간다. 본교가 적극 권장하는 학급 특색 프로젝트로 운영될 수도 있고, 학년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학년 단계별 교육과정을 마련하여 운영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문화 예술 감성 학습

우리의 전통문화 이해를 위하여 문화재 탐방 활동을 현장 체험 학습과 연계하여 적극 권장하고, 문학, 연극 등의 활동과 1인 1악기 연주 기능을 갖추고, 다양한 미적 소양을 고양할 수 있는 활동을 강화한다. 이를 위하여 동아리 활동과 방과 후 교육 활동을 적극 활용한다.

1인 1기 체육 학습

비만 방지와 체력 증진 등 건강을 위하여 달리기, 줄넘기, 수영 등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한 체력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생활화하며, 누구나 한 가지 운동 기능은 기본적으로 익혀 운동을 좋아하고 여가를 잘 활용할 줄 아는 심성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동아리 활동

본교의 특색사업으로 삼아서 어린이, 교사, 학부모들의 동아리 활동을 적극 권장한다. 특히 어린이들의 특기 신장과 건전한 취미 생활을 위하여 교사와 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교사, 학부모는 자신들의 특기를 연마하고, 취미 활동을 권장하며 그 성과가 아이들의 동아리 활동과 학습 활동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든 1어린이 1동아리, 1교사 1동아리 활동을 원칙으로 하여 활성화해 나간다.

어울마당

어울마당에는 학교 축제 등 전체 어울마당이 있고, 학급별로 학급회나 학급 행사를 갖는 학급 어울마당이 있다.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 자치 능력을 기르면서 더불어 사는 삶을 가꾸는 활동이다. 신은 10(11) 교육과정 운영의 성과들을 종합하고 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아이들 스스로 자치와 협동 정신을 증진해 나간다.

이 활동에는 아이들은 교사나 학부모들의 도움을 받아 기획 운영하고, 교사와 학부모들도 이 마당을 통하여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기회를 확산해 나갈 수 있다.

학교 축제(운동회 지양), 되살림장터 운영, 학부모 어울마당, 자매 마을 맺기(국내 또는 외국 포함) 등 협의를 통하여 다양한 어울 활동을 구상 기획, 운영한다.

외국어 마당

지구촌 시대에 외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국제 협력을 통한 평화 공존, 번영을 위하여 어릴 때부터 국제사회에서 많이 활용되는 외국어 1,2개 정도의 기본을 익혀 유능한 국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준다. 방과 후 학교와 원어민 교육 활동을 적극 활용한다. 이 문제는 전체 교사들의 토론을 통하여 신은 필수 교육과정으로 채택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편집 : 하성환 객원편집위원 

 

김광철 주주통신원  kkc08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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