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정 역사 교과서 반대 모임 간담회

지난 29일 12시, 종각 마이크임팩트스퀘에서 '국정교과서 폐기를 위한 학부모·교사와의 대화'를 가졌다. 학부모와 교사 20여명,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화에 참여해 국정교과서의 문제점과 교육정책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되었다.

이번 간담회의 사회를 맡았으며 역사전쟁의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는 심용환 작가는 지난 밤 국정교과서를 다 읽었다고 말하며 “고대사 부분과 같은 경우 어느 정도는 이슈화 된 것들을 수용했지만, 임시정부 정통성 부분과 이승만, 박정희 평가의 경우 다른 검정 교과서에 없는 것들을 넣으며 미화된 부분이 많다”고 평가했다. 한성여고 학부모 회장 김준용씨는 “다양성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승자독식하는 사회의 문제점을 들며 역사에서 이러한 부분이 사실 그대로 기술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정 역사교과서는 “집필과정에서부터 발행까지 모든 것이 위헌”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교과서에서 빠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 문제를 지적하며 "현재 국정 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우리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한다"고 강조했다.

▲ 간담회를 가지고 있는 최성주 한겨레 주주통신원(왼쪽)

사실 이번 모임을 가능하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이는 한겨레 주주통신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성주 선생님이다. 최성주 선생님은 현재 주주통신원으로 활동하며 일제강점기 숨은 영웅 최운산 할아버지의 업적을 밝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최운산은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의 승전 주역이나 김좌진, 홍범도 장군에 비해 알려져 있지 않아, 최성주 선생님은 할아버지의 업적 찾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할아버지의 업적 찾기로 시작된 일이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을 갖게 했고 이번 국정교과서 반대운동을 통한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게 했다.

▲ 긴급포럼 소개

11월5일 최성주 선생님이 국정교과서 ‘사용반대’ 서명 운동을 제안하고 학부모 세명이 조촐하게 시작한 모임이 11월6일 129명 학부모들이 자발적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큰 운동이 되었고, 현재까지는 벌써 서명인원만 35,000여명이 될 정도의 전국적 움직임을 만들어 냈다. 또한, 지난 22일에는 국정교과서 사용반대 긴급포럼을 열며 국정교과서 사용 반대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최성주 한겨레 주주통신원의 작은 날갯짓이 국정 역사 교과서를 날려버릴 수 있는 나비효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해본다.

 

편집 : 심창식 객원편집위원

안지애 편집위원  phoenicy@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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