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레트바강(Neretva River)은 2017년 1월 발칸반도여행 중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사라예보에서 매주고리에를 거쳐 모스타르로 가는 도중에 만난 강이다. 네레트바강은 디나르알프스 산맥에서 발원한 총 길이 약225km의 강인데, 이중 약203km는 헤르체고비나를 지나고, 마지막 22km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네레트바주를 지나 아드리아해로 흐른다고 한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으로 명명된 네레트바강에 대한 설명을 듣고보고, 그 느낌을 몇 자 적어봤다.

▲ 네레트바강(Neretva River)

 

네레트바강(Neretva River)

 

네레트바!

그녀를 처음 보았지만

오래 전의 그 모습 그대로 임을

바로 알 수 있었네.

 

그녀의 부드럽고 유연한 곡선

뽀얀 살결과 송골송골한 솜털

흠집 없고 초연한 피부

맑고 고운 수려한 자태

태초의 원형 그대로였지.

 

그러하기에

새와 물고기들은 물론

풀과 나무들을 비롯한

만물들이 그때나 지금이나

늘 그녀와 함께할 수 있겠지.

 

네레트바 그녀에게서는

인간들의 허황된 욕망을 볼 수 없었고

개발로 포장된 추한 손길도 닿지 않았기에

그녀는 스스로가 그러했고 또한 그러함을

오늘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겠지.

 

신비하고 현묘한 처녀의 성인 네레트바!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아름다움이었네.

오~네레트바여!

그대 같은 풋풋한 야성과 싱그러움을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다면...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태평 주주통신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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