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4.28-5.14

지난 3년간 세월호 추모현장과 집회현장에서 찍어 모아둔 사진이 상당량이다. 그 중 기록할 만한 사진을 추려 올려보고자 한다. 세월호가 인양돼 세상 밖으로 나왔으니 조금 편안 마음으로 지난 인고의 세월을 되새겨 볼 수 있을까? 작년 2주기에 하고 싶었으나 해를 넘겼다. 워낙 많은 양이라 다 살펴보고 정리해 올리긴 어렵다. 다행히 날짜별로 돼있어 그 순서를 따라만 가도 세월호 국민행동이 어떻게 걸어왔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4월 28일

세월호 참사가 나고 처음으로 세월호 추모 현장에 나갔다. 봄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시청사에 '미안합니다' 문구가 붙었다. 미안해 해야 할 사람들은 미안해 하지 않고 국민들이 미안해했다. 아마도 새월호와 함께 가겠다는 마음의 표현이었으리라.

무겁고 숙연한 분향소

추모의 글을 적은 무수한 노란리본

한 어머니의 마음도 매달린다. 성황당나무 같다.

 

 

청계 추모의 광장에 수녀님들 행렬

불교계의 펼침막

2014년 5월 5일

'어린이날' 아이를 데리고 추모현장을 찾은 부모들이 많았다.

5월인데도 바람이 거세게 불었던 기억이 난다. 바람에 휘날리던 노란리본이 구조를 바라던 간절한 아이들의 손짓 같았다. 몸도 춥고 마음도 추웠다.

 

 

 

 

2014년 5월 8일

'어버이날'이었으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줄 아이는 없었다. 세월호 부모들은 카네이션을 달지 않았다.

 

추모 시민들은 하트 모양을 만들어 애도의 마음을 사랑으로 전했다.

 

2014년 5월 10일

세월호 국민행동이 시작되었다.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세종대왕 동상에 올라갔던 신학생들

엄마들이 거리로 나섰다.

세월호 집회. 어둠이 내리면 촛불을 밝혔다.

 

집회가 끝나면 행진

2014년 5월 14일

천만 서명 운동으로 힘을 모았다.

또래의 학생들이 서명하고 있다.

며칠 뒤 나가보면 수많은 배들로 이전과 다른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종이배 하나 하나에는 추모의 글이 적혀 있다.

 

노란리본 기둥에도 불을 밝혔다. 어둡지 않게...

 

편집: 안지애 편집위원

양성숙 부에디터  ssooky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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