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군전(大將軍箭)

대장군전이란 1592년 발발한 임진전쟁 당시 조선 수군이 왜군을 격퇴하기 위해 사용했던 대장군전(大將軍箭)을 말한다.

이 대장군전은 천자총통에 사용한 화살로 국내에는 단 한 점도 남아있지 않다. 이 대장군전이 약 420년 만에 고국을 찾았다.

일본인 왜장 구키요시타카(1542~1600)가 조선에서 가져간 것이다.

▲ 실물 대장군전

국립 진주박물관이 정유전쟁 7주갑(420)을 맞아 특별전에 정유전쟁(1597)에서 구키요시타카의 후손인 구키다카쿠니씨의 협조를 얻어 대장군전을 전시하고 있다.

▲ 대장군전 상자

이 대장군전은 1966년 10월 일본 규슈 사가현 가라쓰성 천수관 개관 당시 일반에 처음 공개하고 이후 수장고에 들어가 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가 된 것이다.

이 대장군전은 길이 182cm, 직경 9.4cm, 무게 10.6kg이다. 머리 쪽에 박혔던 철촉은 사라지고 없다. 철촉이 보통 10cm 내외인 점을 고려한다면 192cm 정도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나무의 재질은 우리나라의 남해안 섬 일부에서만 자란 가시나무다.

▲ 가리포라는 글자

몸통 중간에 가리포 상 김등 조(加里浦 上 金等 造)라는 글씨가 해서체로 새겨져 있다. 가리포는 지금의 완도로 수군첨절제사진(水軍僉節制使鎭)이 있던 곳으로 이곳의 장인(匠人)인 김등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고 보고 있다.

일본의 나고야성박물관 학예원인 히사노 데쓰야는 구키 가문의 기록에 구키요시타카가 1593년 6월 부산해전에서 대장군전을 획득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부산에서는 대규모 해전이 없었기 때문에 입수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대장군전에 사용한 나무가 가시나무이고 가리포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확실하게 증명이 되었다. 가시나무는 통영에 조금 있고, 덕적도에도 있으며 완도에는 해발 644m인 주산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의 약 80%가 가시나무다.

편집 : 안지애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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