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은평 영화제

▲ 영화제 안내봉사자

이번 영화제에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바람의 춤꾼' 두 편의 독립영화가 상영되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90분  조은성감독 강민혁 내레이션역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나에게는 절박한 삶의 영역을 뒤돌아보게 하는 깊은 뜻이 내포된 영화임에 틀림없다.

▲ 영화제 사진들

인간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찾아 떠나는 이 다큐영화는 대만, 일본, 한국을 오가며 여러 눈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읽어주고 있다. 고양이들로 인해 마을이 화합되고 공동체가 이루어지는 결말도 있었다. 여러 각도의 시각에서 보는 공존의 의미가 크지 않나 생각해 보는 90분의 여행을 맞보았다.

똑같은 들고양이로 인해 동물을 바라보는 느낌이 나라마다 다 다르듯이 공존해 가는 터전의 삶이 꼭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 곁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명도 소중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했고, 불임수술 등 이런 방법으로 많은 들 고양이들이 출생되지 않는 방법을 생각해보게 했다.

바람의 춤꾼 88분   최상진감독 이삼헌, 변우균주연 배종옥 내레이션 제작 KANG

대한민국 국민들께 바치는 헌무(獻舞)

‘거리의 발레리노’ 이삼현의 삶과 30년 춤에 얽힌 이야기를 친구인 최상진감독이 기록했다. 15년 긴 제작시간 끝에 6개월 전 개봉하게 되었다.

촉망받던 발레리노가 1980년대 한국의 암울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시위현장에서 춤을 추며 거리의 춤꾼 이삼헌이 된 이야기를 담은 휴먼로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 영화제 바람의 춤꾼과 관중과의 대화

청소년기에 광주항쟁을 목격한 후 공황장애를 앓게 된 이삼헌은 무대 대신 시위현장에서 춤을 추며 몸으로 시대를 표현하였다.

맨발로 혼신의 힘을 다해 추는 춤은 과거에 누군가에 위로가 되었듯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에게도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영화가 끝나고 실제 춤을 선보여 얼마나 힘이 드는지 보여 주었고,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울음을 머금었던 관중에게 보답하는 뜻으로 제작자와 이삼헌춤꾼, 변우균, 최상진감독과 관객들과의 진지한 대화가 이루어졌다.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듯이 한곡을 신청하자 한참 머뭇거리다 박수 소리에 못 이겨 최백호의 '가을엔 떠나지마오'를 열창해 관객들의 따뜻한 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영화제는 구산동도서관과 함께했다. 작지만 좋은 시설과 좋은 영화를 선정하여 우리만의 공간에서 행복한 한여름 밤의 꿈을 꾸었다.

일 시 : 2017년 9월 20일(수) 1회 15:00 2회 19:00

장 소 : 구립 구산동도서관마을 3층 ‘청소년힐링캠프’

주 최 : 은평구

주 관 : 은평누리축제추진위원회. (재)은평문화재단

후 원 : 서울특별시

편집 : 안지애 부에디터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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