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에서의 “북한 완전파괴” 망언 규탄과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집회 행진 알림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석상에서 북한을 "완전파괴(totally destroy)"하겠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 발언으로 세계는 경악했고, 심지어 미국 내 언론에서도 비판여론이 높다.

그동안 북한에 대한 돌출적 강경발언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온 트럼프가 이번엔 트위터가 아니라, 국제정치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그것도 설립목적이 세계평화 구현인 유엔에서 같은 회원 국가를 겨냥한 폭언 망발을 10여 분간 계속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더 놀랄만한 일은 그 발언은 저잣거리 장삼이사도 아닌, 미국 대통령의 참모들에 의해 오래전부터 준비되었다는 것이다. 세계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유엔의 총회 석상에서 한 회원 국가의 주권과 명예 그리고 수천만 주민의 생명을 깡그리 무시한 발언이다. 회원국들에게 다른 회원국에 대한 무력위협을 금지하고 있는 유엔 헌장 2조 4항을 위반한 ‘유엔헌장 위반’이라는 스웨덴 외교장관의 의견도 있다.

이 발언은 북 지도자와 정권의 강대국에 결코 굴복하지 않으려는 속성을 이용해 싸움을 거는 전쟁유발 행위에 다름 아니며 전 세계인 앞에서 전쟁예고 또는 선전포고에 준하는 발언인 것이다.

그러면 트럼프와 그 참모들은 미국이 북을 "완전 파괴" 하는 동안 북은 손 놓고 있으리라 보는가? 포탄은 남쪽과 미국 땅으로도 향할 것이며 결국은 우리 땅에서 전쟁이 벌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더욱이 걱정스러운 것은 남과 북, 미국만의 전쟁이 아닌 세계대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 참화에 미국 영토도 무사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트럼프에게 묻는다.

한반도에서는 전쟁이 벌어져도 "수많은 사람이 죽어도 거기 사람들이 죽는 것"이라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그리 쉬운가? 한 나라를 완전히 파괴하고 수백, 수천만 주민을 절멸시킬 권능이 미국에게 있다고 생각하는가?

트럼프에게 강력히 경고한다. 이 땅에서의 전쟁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안 된다. 전쟁을 하려면 너희 땅에서나 하라.

남북 한민족의 삶의 터전인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그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다. 아래 연명한 우리의 여러 시민단체/개인들은 트럼프의 유엔총회에서의 전쟁망언을 규탄하고,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키 위한 기자회견/집회 행진을 다음과 같이 개최하고자 한다.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라며, 동참을 희망하는 단체, 개인은 연명 바란다.

때 : 9월 27일 수요일 오전 11시

곳 : 광화문 미 세종대왕상 앞(미 대사관 맞은 편)

(공동주최) 평화협정운동본부, 평화협정행동연대, 장준하부활시민연대, 정의연대, 흥사단고양파주지부, 무궁화클럽, 민주실현주권자회의, 모두행복통일포럼

*문의 : 김상민 010-9003-5586, 이기묘 010-9065-6047

▲ 지난 8월 10일 백악관 앞에서 코드 핑크, 무브온, 윈 위드아웃 워(Win Without War), 코리아피스 네트워크 단체들이 전쟁반대를 외치고 있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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