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속그림에 푹빠진 대만 각시들

▲ 완성 중에 있는 작품들

지난 17일 '문화공간 온'에 들렀다가 한지민속그림 강좌가 열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지민속그림은 한지를 찢고 오려서 형태를 만들어 붙히는 전통공예다. 손의 감각이 섬세하게 살아있다는 한국사람들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전통한지를 사용하여 그 빛깔과 질감으로 우리네 옛모습을 은은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런 우리 전통공예를 라문황선생이 '문화공간 온'에서 가르치고 있다.  

▲ 라문황선생의 지도하고 있는 모습

라문황 선생은 한국으로 시집 온 대만각시다. 남편 이은모씨는 한겨레신문 애독자이고 라문황선생은 한겨레신문 주주다. 우연한 기회에 한지민속그림을 배우게 되어 7년 이상 한지 민속그림에 푹 빠져 살았다. 지난 7월 3일부터 8월 21일까지 '문화공간 온'에서 전시회도 열었다. 이를 계기로 한지민속그림 강좌를 개설하게 되었다. 

▲ 작품 작업중

지난 9월 12일 시작한 이 강좌는 현재 1차 수업 6강 중 5강을 마쳤다. 개인차가 있기는 있지만 학생들은 3~4개의 작품을 완성했다. 시장에 내 놓고 판매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고급스럽고 예뻐서 소장하고 싶은 작품들이다.

▲ 작품 작업 중

18명으로 시작해서 현재는 10명 정도 배우고 있으며 60% 이상이 한국에 시집 온 대만각시들이다, 그들은 같은 대만각시인 라문황씨 작품을 보면서 그동안 한지민속그림을 배우는 기회를 갖고 싶었는데 '문화공간 온'에서 그 자리를 만들어 주어 무척 고맙다고 했다. '문화공간 온'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전파하는 그 역할을 수행하게 된 것 같아 보기만 해도 뿌듯하다. 또한 라문황 선생은 한국과 대만에서 수차례 개인전도 열어 큰 호응을 받았다고 한다. 한국 전통 문화유산를 사랑하고 그 아름다움을 대만에까지 알려주고 있는 라문황 선생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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