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2018년의 첫 아침
푸름푸름 밝아오는 동녘하늘을 바라보니
문득 그리움이 밀려온다.
나의 왼쪽 가슴이 아프게 밀려온다.

 

나는 과연 무엇을 그리워하는걸까?
먼지와 아픔 속에 묻혀버린 그날일까
나의 부모, 나의 형제, 나의 스승님일까

 

그리움 무엇일까
그리움은 내가 태어난 고향
그리움은 내가 뛰어놀던 마당가
내가 공부하고 꿈을 키운 학교였을까?

 

그리움은 과연 무엇이기에
이 얄궂은 운명의 아침
소금물 같은 향수의 눈물만 남기는 걸가?

 

나는 생각한다.
그리움은 동경, 그리고 희망
영원한 사랑이라고......

▲ 북에 두고온 그리운 고향집(그림 : 최호진 주주통신원)

[편집자 주] 김혜성 시민통신원은 2002년 홀로 북한을 떠나 2009년 한국에 정착한 북향민이다. 현재 부천시 행정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방송통신대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하고 있다. 학교통일교육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18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자문위원이다. 2017년 1월 월간문예사조에 <고향길>외 시 2편이 당선되면서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혜성 시민통신원  cherljuk1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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