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 해방 100년이 지났지만 흑인들은 지금도 이 거대한 물질적 풍요의 바다 한가운데 있는 빈곤의 섬에서 외롭게 살아갑니다. 흑인들은 여전히 미국 사회의 한 귀퉁이에서 고달프게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 땅에서 유배당한 것입니다.” 1963년 8월 28일 노예 해방 100주년을 기념하여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 대행진에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라는 제목으로 했던 연설의 일부다.

진보정치인의 아이콘 ‘노회찬’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떠났지만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그의 연설이 새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 진보정의당 출범 당시 당 대표 수락 연설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정의당 지지율이 처음으로 15%를 넘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앞섰다.

지난달 26일 열린 노회찬 추도식에서 평생동지였던 심상정 의원은 “저는 노회찬 없는 정치를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노회찬의 꿈이 제 꿈이고, 우리 정의당의 꿈이고,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정치라고 저는 믿습니다. 끝까지 우리 대표님하고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차별과 소외, 노동, 인권과 통일문제뿐 아니라 기득권 정치도 바꾸겠다는 정의당의 꿈은 이뤄질까. 한겨레 주주·독자가 직접 만드는 시사 토크쇼 <온통소통>이 10일(금) 저녁 7시 '문화공간 온'에서 성한용 한겨레 정치팀 선임기자를 초대해 전망해본다.

8월로 3회를 맞는 <온통소통>은 <한겨레:온>과 '문화공간 온'이 주관하는 시사소통 프로그램이다. 한겨레 주주·독자가 직접 한겨레, 시민과 소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온통소통>은 한 달에 한 번 <한겨레>가 단독으로 낸 보도들을 살펴보고, 한 달 동안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도 소개한다.

주주·독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마당도 만들었다. 매 회 두 분의 신청을 받아 각 약 5분씩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할 말 Issue'. 이 코너를 맡은 김동호 참여소통위원은 “이번에 참가할 분은 김형권 한겨레 창간주주와 정영훈 창간주주다. 김형권 주주는 유명광고기획사 간부를 거쳐 지금은 택시를 몰고 있다. 정영훈 주주는 전교조 창립 멤버로 지난해 8월 서울 신길초등학교에서 명예퇴직했다”고 소개했다.

<온통소통>은 안지애 <한겨레:온> 편집위원과 이동구 한겨레 주주독자커뮤니티 데스크의 사회로 약 한 시간 진행되며 이달의 한겨레(한겨레 단독기사 소개) 10분 / 온통휴게소(추천 뮤직비디오) / 온 초대석 / 할 말 Issue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신청은 '문화공간 온', 전화 02-730-3370으로 하면 된다.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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