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천지

 

눈을 뜨라.

천지에 선 민족의 미래를 보라.

두 정상의 맞잡은 손의 역사를 보라.

믿을 수 없는 놀라움에 가만히 보고 또 봐도

그래 눈을 감고 다시 떠도 여전히 그대로구나.

천지처럼 열린 역사의 문을 향해 걷자.

하늘도 땅도 이 맑은 세상을 밝히고 있구나.

눈을 뜨고 심장의 박동을 들으라.

역사를 맥박치고 타오르는 혼불을 밝히자.

하나 또 하나 그렇게 천지를 열었구나.

 

▲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사진 출처 : 한겨레신문)

 

[편집자 주]  김형효 시인은 1997년 김규동 시인 추천 시집 <사람의 사막에서>로 문단에 나왔다  <사막에서 사랑을> 외 3권의 시집을 냈다. 산문집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걷다>, 한·러 번역시집<어느 겨울밤 이야기>, 2011년 네팔어, 한국어, 영어로 네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무나 마단의 하늘(네팔 옥스포드 국제출판사)>외 2권의 동화도 출간했다. 네팔어 시집 <하늘에 있는 바다의 노래(뿌디뿌란 출판사>도 출간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민족작가연합 회원이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형효 시민통신원  Kimhj00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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