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에 지쳐가는 세대, 근데 이제 희망조차도 없어요. 알바나 하다가 돈에 쫓겨 이젠 아무것도 없어요. 대통령 한 분이 바뀐다고 세상사람들이 전부 바뀌는 건 아니더라구요. 이제 전 길거리로 갈 것같습니다. 정말 지치고 정말 앞이 막혀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누군 몇 백 몇 천 몇 억을 뇌물로도 먹는데 전 통장에 한푼도 남아있지 않아요." 누군가 SNS에 올린 글이다.

부의 쏠림이 커지고 일자리는 적고 돈이 있어야 아니 돈이 많아야 살아갈 수 있다면 과연 희망이 있는 사회인가. 기성세대인 권력자들은 그들만의 리그가 된지 오래이고 그들과 공생하며 더 많은 부를 쌓는 기업, 그들에게 기생한 언론이 있는한 이 시대 젊은이의 미래는 없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혼인 건수는 38만9천 건, 출생자 수는 66만8천 명이던 것이 지속적으로 줄어 20년이 지난 2017년 말 혼인 건수는 26만 4천 건, 출생자 수는 35만8천 명이다. 20년 전에 비해 혼인 건수는 약 32%, 출생자 수는 무려 46% 급감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민주화를 일군 기성 기득권 세대에게 묻는다.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미래가 있냐고. 일자리 부족과 낮은 임금, 낭만은 고사하고 연애조차 힘겨워하고, 젊은 부부들은 쉬지 않고 일해도 양육·교육비 마련하기에 급급하고 보육 여건도 충분치 않아 아이 낳기를 주저한다. 설상가상 기본적인 삶의 조건인 거주 비용 폭등은 가계 경제를 무너뜨린다. 

정치도 경제도 젊은 세대가 미래를 꿈꾸기에는 한참 못미친다. 5회째를 맞는 <온통소통>은 12일(금) 저녁 7시 서울 종로 '문화공간 온'에서 기성세대들 자녀들의 문제이기도 한 ‘결혼, 출산, 세대격차’라는 주제로 한겨레 양선아 기자를 초대해 이야기 나눈다. 양선아 기자는 책 <자존감은 나의 힘>(2013), <나는 일하는 엄마다>(공저, 2013)를 냈고 한겨레 임신출산육아 웹진 <베이비트리> (http://babytree.hani.co.kr)를 운영중이다. 

10월로 5회를 맞는 <온통소통>은 <한겨레:온>과 '문화공간 온'이 주관하는 시사소통 프로그램이다. 한겨레 주주·독자가 직접 한겨레, 시민과 소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온통소통>은 한 달에 한 번 <한겨레>가 단독으로 낸 보도들을 살펴보고, 한 달 동안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기사도 소개한다.

[온통소통 지난회 모아 보기] http://www.youtube.com/channel/UCrW3Kni2rnJI0dDv3BnwXvQ

<온통소통>은 안지애 <한겨레:온> 편집위원과 이동구 한겨레 주주독자커뮤니티 데스크의 진행으로(연출 성국모)로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되며 이달의 한겨레(한겨레 단독기사 소개) / 온통휴게소(추천 비디오) / 온통 초대석 / 김소연의 청년 Issue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신청은 '문화공간 온', 전화 02-730-3370으로 하면 된다.

이동구 에디터  do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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