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새벽에 오더라
산 위 뜨는 여명에서
아침이슬 맺힌 풀잎에서
창가에 스며드는 볕에서
그대 보고 일렁이는 맘에서
가을은 그렇게 오더라
가을은 소리 없이 오더라
푸른 하늘 뭉게구름에서
곱게 물든 나뭇잎에서
선들선들한 하늬바람에서
졸졸 흐르는 실개천에서
그대 홍안과 머리칼에서
그렇게 온 가을은
외로움을 재촉하고
그리움을 불러와서
쓸쓸함에 젖게 하더라
그렇게 왔다 가는 가을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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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평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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