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한겨레, 여명과 함게 가을이 온다.

 

가을은 새벽에 오더라

산 위 뜨는 여명에서

아침이슬 맺힌 풀잎에서

창가에 스며드는 볕에서

그대 보고 일렁이는 맘에서

가을은 그렇게 오더라

 

▲ 무등의 실개천에 가을이 흐른다.

 

가을은 소리 없이 오더라

푸른 하늘 뭉게구름에서

곱게 물든 나뭇잎에서

선들선들한 하늬바람에서

졸졸 흐르는 실개천에서

그대 홍안과 머리칼에서

 

▲ 무등의 가을나무가 두터운 옷으로 겨울을 준비한다

 

그렇게 온 가을은

외로움을 재촉하고

그리움을 불러와서

쓸쓸함에 젖게 하더라

그렇게 왔다 가는 가을

 

▲ 무등의 장불재에서 가을을 만끽하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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