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한민족으로 사는 이상은 남녀노소가 정신적 공약수가 있어야 하지요. 여러 문제로 서로 갈등 요소가 있을수록 더더욱 정신적 공감대가 필요하지요. 한글, 태극기, 아리랑, 김치, 간장, 고추장, 된장... 이것들은 공약수로서 기본 요소는 될지언정 근본은 아니지요. 이 모든 것을 포용하기 위해서는 ‘민족 경서(텍스트)’가 있어야 하지요. 민족경서는 그 민족의 사상과 철학이라는 것이지요. 선진국뿐만 아니라 대부분 국가와 민족이 그들이 공부하는 경서가 있지요. 그런데 우리들은 민족 경서가 있는 줄도 모르고, 공부도 하지 않고, 뿔뿔이 생활하고 있지요. 너무 슬프네요.

▲ 태백산 장군봉에 있는 천제단. 많이 훼손되어 보인다

우리나라는 이미 단군시대부터 우주사상을 전하는 신교(神敎)의 3대 경전이 있었다고 하지요. 그것이 <환단고기>에 실려 있는 천부경(天符經), 삼일신고(三一神誥), 참전계경(參佺戒經)이라 하네요. 오늘은 천부경, 염표문에 이어 <삼일신고>를 소개하려 하지요. 각각 무엇을 하고, 신앙생활을 하며 끼리끼리 살더라도 한국인이라면 꼭 공부를 해야 하겠지요.

1. <천부경>은 조화경으로서 신교 우주관의 정수를 기록한 경전이고,

2. <삼일신고>는 교화경으로서 신교의 신관이 집약된 경전이며,

3. <참전계경>은 치화경으로서 신교의 인간관을 담은 경전이라 하지요.

그런데 한민족의 고전이나 동양 고전을 볼 때 꼭 챙겨 두어야 할 점이 있지요. 동양 사상 철학에서 논리 전개방식은 서양식처럼 연역식, 귀납식, 3단논법, 변증법 등은 아니지요. 오직 하늘의 섭리에 따르는 삶을 말하고 있지요. 우주 삼라만상들은 모두 자연의 일부이니까요. 이미 대전제와 명제가 결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지요. 그에 따라 천지인 합일(天地人 合一)하는 삶, 곧 자연의 순리(順理)에 따르는 삶을 말하고 있지요. 자연의 순리에 부합하는 도道. 그것만이 최상 최선의 삶이고 길이었던 것이지요.

人法地(인법지) 사람은 땅의 법칙을 본받고,

地法天(지법천) 땅은 하늘의 법칙을 본받고,

天法道(천법도) 하늘은 도의 법칙을 본받고,

道法自然(도법자연) 도는 자연의 법칙을 따른다.                       -노자 25장

이러한 사유방법은 서양식으로 보면 연역적인 사유라 할 수는 있겠지요. 그러나 서양처럼 관찰, 실험, 증명이라는 과학적 탐구적 사유와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지요. 또한 가설(假說)을 세우고 논리를 전개한다는 것은 더욱 거리가 있지요. 그래서 우주와 세계, 시대와 역사, 인간과 정신, 이성과 감성, 전쟁과 평화, 자유와 사랑, 예술과 종교, 사상과 철학, 창조 파괴 유지 등... 이러한 것에 대해 치열한 탐구적 고뇌와 도전 그리고 저항 정신이 약하다고 할 수 있지요. 율려(음악), 회화(미술) 등등. 예술 영역도 그러하지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동양 고전과 예술에 대해서 고리타분한 타령조의 유물 같은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지요. 이러한 점은 먼저 고려해 두어야겠네요.

<삼일신고>는 배달의 시조 '거발환 환웅'이 백성들을 교화하기 위해 지은 신학서(神學書)이자 인성론과 수행론의 경전이라 하지요. 환웅 천황은 나라를 열고 <천부경>을 강설하고, <삼일신고>를 강론하였다고 전하네요. 이미 6천 년 전에 우리 한민족에게는 우주와 신과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깨달음이 있었고, 그것은 곧 백성들 사이에 보편적인 앎이었다고 하네요.

<삼일신고>는 총 366자로 되어 있는데, 집일함삼(執一含三)과 회삼귀일(會三歸一)을 근본정신으로 삼고, 삼신 상제님(하느님)과 인간과 우주 만물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지요. 집일함삼이란, 하나 속에 셋 - 조화의 성性, 교화의 명命, 치화의 정精 - 이 있고, 그 셋은 근본이 하나(一神)의 조화라는 것이네요. 마땅히 삼위일체의 개념이지요.

또한 회삼귀일이라는 의미도, 우주 근원의 조화 세계(一神)에 세 신성이 담겨 있고, 이 삼신(상제님. 하느님) 원리를 일체로 보면, 본래의 한 조화신(一神)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네요. 구성은 허공, 일신, 천궁, 세계, 인물이라는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지요. 우선 아래 1장, 2장의 글을 보면, 참으로 웅장하고 위대한 정신을 품고 있음을 알 수 있지요.

“<삼일신고>는 옛 판본에는 장이 나뉘어 있지 않았다. 행촌 이암(1297~1364) 선생이 처음으로 장을 나누었다.

허공은 하늘의 본질이고,

일신은 하늘의 주재자이시고,

천궁은 하늘의 조화가 갖추어진 곳이고,

세계는 만세의 인물이 출현하는 큰 저자이고,

인물은 우주 삼계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이다.

<삼일신고>의 5대 종지(宗旨)도 <천부경>에 뿌리를 두고, <삼일신고>의 궁극적인 정신 역시 <천부경>의 중일(中一) 정신의 이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문자의 근원이 오래고, 문자의 뜻이 정말로 광대함을 알 수 있으리라.

세상에서 전하기를 목은 이색 선생과 복애 범세동이 모두 <천부경 주해>를 남겼다고 하는데 오늘날 찾아볼 수 없다. 지금의 시대 풍조가 한 자의 글이라도 정주학에 부합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의 비판이 화살처럼 쏟아지고, 유가의 예봉이 바로 날아올 듯하니, <천부경>과 <삼일신고>의 가르침을 전하고자한들 어찌 쉽게 논하리오?”(환단고기. 안경전 역주)

[삼일 신고 1. 2장 예시]

<제1장. 허공(虛空) 36자>

帝曰 爾五加 衆 蒼蒼非天 玄玄非天 - 제왈 이오가 중 창창 비천 현현 비천

天 無形質 無端倪 無上下四方 - 천 무형질 무단예 무상하사방

虛虛空空 無不在 無不容 - 허허공공 무부재 무불용

<제2장 일신(一神) 51자>

神 在無上一位 有大德大慧大力 - 신 재무상일위 유대덕대혜대력

生天 主無數世界 造兟兟物 纖塵無漏 - 생천 주무수세계 조신신물 섬진무루

昭昭靈靈 不敢名量 - 소소영영 불감명양

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腦  - 성기원도 절친현 자성구자 항재이뇌

<번역>

제1장. 허공 虛空(36자)

천제께서 가로대, 너희들 오가의 백성들아! 저 푸르고 푸른 것이 하늘이 아니며, 저 아득하고 아득한 것도 하늘이 아니니라.

하늘은 형체와 바탕이 없으며 처음과 끝도 없으며, 위아래와 동서남북도 없느니라.

겉도 비고 속도 비어서 있지 않은 곳이 없고, 감싸지 않는 바가 없느니라.

제2장. 일신 一神(51자)

하느님(상제님)은 위없는 으뜸 자리에 계시어 큰 덕과 위대한 슬기와 무한한 창조력으로 하늘을 내시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를 주재하시느니라.

많고 많은 물건을 만드셨나니 티끌만 한 것도 빠뜨림이 없고,

무한히 밝고 신령하시어 감히 이름 지어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

소리와 기운으로만 기도하면 하느님을 친견할 수 없으리니, 너의 타고난 삼신의 본성에서 진리의 열매를 구하여라. 그러면 상제님의 성령이 너희 머리에 내려오시리라.

<참고자료 1>

1) 삼일신고는 기원전 3897년으로 배달국을 여신 거발환 환웅천왕께서 천부경을 설하시고 신지혁덕에게 명하여 녹도문으로 기록하게 했던 경전입니다. 거발환 환웅천왕께서 환족과 웅족의 결합으로 새로 탄생한 배달국 백성들에게 내려주신 신서입니다.삼일신고는 옛 판본에는 장이 나뉘어 있지 않았는데, 고려 말 단군세기를 저술한 행촌 이암선생이 처음으로 장을 나누어, 1장은 허공, 2장은 일신, 3장은 천궁, 4장은 세계, 5장은 인물. 이렇게 편리하게 나누었습니다.2) 삼일신고를 처음 설하신 분은 1세 거발환 환웅천왕이시고, 작성자는 신지혁덕입니다.

3)삼일신고 제5장 인물 편에 나오는 삼진(三眞)에 대한 말씀입니다. 삼진은 성품과 목숨과 정기, 즉 성ᆞ명ᆞ정(性命精)을 가르키는 말로써 참된 성품은 선하여 악함이 없으니, 상등철인은 본성자리인 진성을 통한 사람을 뜻합니다.중등 철인은 목숨자리인 명자리의 경계 자리를 깨달은 사람을 뜻 합니다. 참 목숨은 맑아 흐림이 없음을 이야기합니다.하등 철인은 정자리 본연의 순수한 정기를 잘 수련하여 보호하는 사람을 뜻 합니다.세 가지 성ᆞ명ᆞ정의 삼진을 잘 닦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우주의 지극한 상제님의 조화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이상이 상철,ᆞ 중철,ᆞ 하철의 참된 해석입니다.4) 천부경은 하늘의 상제님이 내려 주신 신교의 진리법전으로 환국의 1세 안파견 환인천제께서 상제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로 받아내린 건곤우주이치를 상수철학81자에 담은 진리 경전입니다.

삼일신고는 신의 세계를 설한 경전으로 천부경의 중일 정신을 드러내어 주고 있으며, 그 내용은 크게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하늘의 본질과 하늘의 주재자, 하늘의 조화가 갖추어진 곳인 천궁을 소개하며, 이 세계는 위대한 인물이 출현하는 큰 공간이며 인간은 우주 삼계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임을 밝혀주고 있습니다.대원일이신 거발환 환웅천왕께서 천부경을 설하신 내용이 곧 삼일신고이니 아주 밀접하고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나머지 참전경(참전계경)은 배달국으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참전경과 단군조선시대 어아가를 함께 첨부하였으니, 고구려 9세 고국천열제 때의 명재상이였던 을파소가 지은 인간의 360여 가지의 윤리법전으로 을파소 선생이 일찍이 백운산에 들어가 하늘에 기도하다가 천서를 얻었는데 이것이 참전계경입니다.우리 민족의 삼대 경전으로써 마땅히 공손하게 하늘의 상제님과 나라조상과 자신의 조상을 대면한 듯이 이 경전들을 모셔야겠습니다.5) 삼일신고는 위의 글을 읽어보시고 나면 진서임은 밝혀지겠죠.6) 고려 말 행촌 이암 선생입니다. 고성 이씨 9세손으로. 정치가이자 대학자이며 대문장가였습니다.7)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 삼대경전은 가까이는 우리 민족의 근본이며, 동양 문화. 종교.역 철학의 근간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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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2> 삼일 신고 전문-고경각의 신사기본-

<제1장. 허공(虛空) 36자>

帝曰 爾五加 衆 蒼蒼非天 玄玄非天 제왈 이오가 중 창창 비천 현현 비천 天 無形質 無端倪 無上下四方 虛虛空空 無不在 無不容 천 무형질 무단예 무상하사방 허허공공 무부재 무불용

<제2장. 일신(一神) 51자>

神 在無上一位 有大德大慧大力 신 재무상일위 유대덕대혜대력 生天 主無數世界 造兟兟物 纖塵無漏 昭昭靈靈 생천 주무수세계 조신신물 섬진무루 소소영영 不敢名量 聲氣願禱 絶親見 自性求子 降在爾腦 불감명양 성기원도 절친현 자성구자 항재이뇌

<제3장. 천궁(天宮) 40자>

天 神國 有天宮 階萬善 門萬德 一神攸居  천 신국 유천궁 계만선 문만덕 일신유거群靈諸哲 護侍 大吉祥 大光明處 군령제철 호시 대길상 대광명처 惟性通功完者 朝 永得快樂 유성통공완자 조 영득쾌락

<제4장. 세계(世界) 72자>

爾觀森列星辰 數無盡 大小明暗苦樂 不同 이관삼열성신 수무진 대소명암고락 부동一造 조군世界 神 勅日世界使者 轄七百世界 일신 조군세계 신 칙일세계사자 할칠백세계 爾地自大 一丸世界이지자대 일환세계 中火震盪 海幻陸遷 乃成見象 중화진탕 해환육천 내성현상 神 呵氣包低 煦日色熱 行化遊栽物 繁殖 신 가기포저 후일색열 행저화유재물 번식

<제5장. 인물(人物) 167자>

人物 同受三眞 曰性命精 人 全之 物 偏之 인물 동수삼진 왈성명정 인 전지 물 편지 眞性 無善惡 上哲 通 진성 무선악 상철 통 眞命 無淸濁 中哲 知 진명 무청탁 중철 지 眞精 無厚薄 下哲 保 진정 무후박 하철 보 返眞 一神 반진 일신 惟衆 迷地 三妄着根 曰 心氣身 유중 미지 삼망착근 왈 심기신 心 依性 有善惡 善福惡禍 심 의성 유선악 선복악화 氣 依命 有淸濁 淸壽濁夭 기 의명 유청탁 청수탁요 身 依精有厚薄 厚貴薄賤 신 의정유후박 후귀박천 眞妄 對作三途 曰 感息觸 轉成 十八境 진망 대작삼도 왈 감식촉 전성 십팔경 感 喜懼哀怒貪厭 감 희구애노탐염 息 芬란寒熱震濕 식 분란한열진습 觸 聲色臭味淫抵 촉 성색추미음저 衆 善惡淸濁厚薄 相雜 從境 途任走 墮 生長肖病歿 苦 중 선악청탁후박 상잡 종경 도임주 타 생장소병몰 고 哲 止感 調息 禁觸 一意化行 返妄卽眞 發大神機 性通功完 是 철 지감 조식 금촉 일의화행 반망즉진 발대신기 성통공완 시

♠삼일신고 해설(총366자) 번역

1장. 허공 虛空(36자)

천제께서 가로대, 너희들 오가의 백성들아! 저 푸르고 푸른 것이 하늘이 아니며, 저 아득하고 아득한 것도 하늘이 아니니라. 하늘은 형체와 바탕이 없으며 처음과 끝도 없으며, 위아래와 동서남북도 없느니라. 겉도 비고 속도 비어서 있지 않은 곳이 없고, 감싸지 않는 바가 없느니라.

제2장. 일신 一神(51자)

하느님(상제님)은 위없는 으뜸 자리에 계시어 큰 덕과 위대한 슬기와 무한한 창조력으로 하늘을 내시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계를 주재하시느니라. 많고 많은 물건을 만드셨나니 티끌만한 것도 빠뜨림이 없고, 무한히 밝고 신령하시어 감히 이름 지어 헤아릴 수가 없느니라. 소리와 기운으로만 기도하면 하느님을 친견할 수 없으리니, 너의 타고난 삼신의 본성에서 진리의 열매를 구하여라. 그러면 상제님의 성령이 너희 머리에 내려오시리라.

제3장. 천궁 天宮 (40자)

하늘은 신국이라. 천궁이 있어서 온갖 착함으로 섬돌 삼고 온갖 덕으로 문을 삼나니 일신께서 계시는 곳이요, 신장과 선관들이 모셨나니 크게 좋으며 크게 빛난 곳이라. 오직 성품을 트고 공적을 이룬 사람이라야 널리 영원토록 쾌락을 얻을지니라.

제4장. 세계 世界 (72자)

너희들 총총히 벌린 별들을 보라. 셈이 다함 없고 크고 적음과 밝고 어두움과 괴로움과 즐거움이 서로 같지 않으니라. 일신께서 뭇 세계를 만드시고 또 일세계의 사자를 시켜 700세계를 거느리게 하시니, 너희 땅이 스스로 큰 듯하나 한 둥그런 세계이니라. 땅속 불이 울리어서 바다가 변하여 육지로 되었고 이에 보이는 모양을 이루었나니라. 일신께서 김을 불어 싸시고 밑까지 해의 빛과 더움으로 쪼이시니, 기고 날고 변하고 헤엄하고 심는 물건들이 번식하니라.

제5장. 인물 人物 (167자)

사람과 만물이 한가지로 삼진을 받나니 생각하면 사람들은 땅에서 헤매어 삼망이 뿌리를 내렸고 진과 망이 서로 삼도를 지었다.

가로되 성품과 목숨과 정기라. 사람은 온전하고 만물은 치우치니라. 참 성품은 착함도 악함도 없으니 상철이 통하고, 참 목숨은 맑음도 흐림도 없으니 중철인이 알고, 참 정기는 두터움도 엷음도 없어 하철인이 보전하니, 참으로 돌이키면 일신이 될지니라.

가로대 심과 기와 신이라. 심이 성에 의지하여 선악을 이루나니 선은 복이 되고 악은 화가 된다. 기가 명에 의지하여 청탁을 이루나니 맑은 것은 오래가고 탁한 것은 쉬 사라진다. 신이 정에 의지하여 두텁고 엷음을 이루니라. 두터움은 귀하고 엷음은 천하다.

가로대 느낌과 숨쉼과 부딪침이라. 굴러 열여덟 지경을 이루나니 느낌에는 기쁨, 두려움, 슬픔, 성냄, 탐함, 싫음이요. 숨쉼에는 향내, 술내, 추위, 더위, 번개, 습기요. 부딪침에는 소리, 빛, 냄새, 맛, 음탕, 다침이니라. 뭇사람은 착하고 악함과 맑고 흐림과 두텁고 엷음을 서로 섞어서 가닥 길을 따라 함부로 달아나다가, 낳고 성장하고 늙고 병들어 죽는 괴로움에 떨어지고, 철인은 느낌을 그치며 숨쉼을 고르며 부딪침을 금하여 한 뜻으로 되어가서, 가닥을 돌이켜 참함에 나아가서 큰 고동을 여나니, 성품을 트고 공적을 완수함이 이것이니라.

- 삼일 신고의 마지막 결어 性通功完(성통공완)이란 무엇인가? 한 존재의 완성 단계가 무엇일까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부처나 예수 모습일 것이다. 그 구체적인 완성의 단계는 부처가 누구이고 예수가 누구인지 안다면 性通功完의 의미를 알게 되지 아니할까? 먼저 붓다의식, 혹은 그리스도 의식을 달한 상태라야 적어도 性通功完을 이룬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인이 도달해야 할 의식의 단계가 144단계를 달해야 한다는 것은 천상의 위계질서에서 주시는 단계들을 말함이다. 사람으로서 천상에서 지상으로 하강하게 되면 우선 48단계에서 시작 하게 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이하로 추락한 상태가 될 때 그의 여정은 지상살이에서 끝없이 낮은 단계의 의식으로 추락한 속에 세상살이 고뇌와 고통뿐만 아니라 관계에서 수많은 인연들과 얽혀서 악영향을 주며 부정적인 삶이 지속된다는 것이다. 그러함으로 중요한 요지는 性通功完의 과정들을 어떻게 구현해 갈것인가가 관건일 것이다. 누구든지 자기완성의 길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인생이 되어 세상에 태어난 인과법칙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지상으로 하강해서 살아온 반복 여정들 즉, 전생을 포함하여 왜! 사는 것인지 삶의 목적을 진실로 알아야만 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다. 한민족 고전의 경서로서의 '삼일신고'는 그 끝 문단이 '성통공완'의 인생 목적 완성을 제시 하고 있는 것이다. 성통공완의 나름의 해석을 붙인다면, 性通이라는 한자가 보여주듯 말 그대로 존재로서의 소통을 어떻게 功完할것인가이다. 현대에 맞추어 디지털 세상을 구축하고 살아가야만 하도록 문명화 되어가는 시대적 소명같이 그건 한마디로 정의 한다면, 지상에서의 모든 관계의 소통을 넘어 우주적으로 위계질서들과의 의식 소통으로 확장해갈 수 있는 소통이라는 화두를 깨우치고 실현하는 존재가 되어 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통공완(性通功完)을 이루는 삶의 과정 단계가 있다는 것이다. (참고자료는 네이버에서 발췌)

[편집자 주] 공자는 <주역>을 읽은 지 3년 만에 '지천명', 즉 하늘이 만물에 부여한 원리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주역은 동양학의 뿌리라고도 합니다. 동양의 가장 오래된 경전이란 뜻이죠. 주역은 유학에서 말하는 '삼경' 중 하나입니다. 원래 이름은 <역경>인데 '주(周)나라시대의 역(易)’이란 뜻에서 <주역>이라고 부릅니다. 한겨레 주주인 김상학 선생님은 현재 대학 교육원에서 주역 노자 장자 역학 등을 강의하고 있습니다. 요즘 동양철학 특히 주역에 대해 관심 갖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막상 호기심에 책을 들추면 너무 어려워 곧 덮어버리곤 할텐 데요. 이번 기회에 주역을 쉽게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김상학 주주의 '쉬운 역학(易學)'을 2주에 한 번 연재합니다.


사진 및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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