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2일 오후 5시 노원구청 2층 전시실에서 노원서예협회가 주관하고 노원구청이 후원하는 제21회 노원서예협회전이 열렸다.
총 64명 작가들이 참여한 이 전시회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원을 포함하여 구의회 의원, 노원구에서 활동하는 문인협회, 미술협회, 음악협회 등 많은 예술인들이 모여 노원서예협회 회원들 작품을 감상하고 축하해주었다.
현명숙 노원서예협회 회장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므로 꽃이 좋게 피고 열매가 많습니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그치지 않으므로 냇물이 되어 바다로 흘러갑니다.' 라는 용비어천가 2장에 나오는 글귀를 작품으로 써서 냈다. 현회장은 "20년 동안 변함없는 작가들의 굳건한 작품 활동이 이 자리를 빛내주고 있다"고 하며 "2018년, 유사 이래 최대 폭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내주신 회원들과 노원구 예술 활동을 지원해준 노원구청장님, 구의회 의원님들 그리고 노원구 예술인을 지원하는 각계각층의 후원자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우원식 국회의원은 "서예 작품을 보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먹을 갈고 쓰면서 전통의 멋을 지키려는 마음이 녹아있다고 느낀다."고 했다. 또한 "서예는 글자가 생긴 이래 시작된 가장 원초적인 문화라고 생각한다. 노원의 문화를 알리는 것이 노원의 깊이를 알리는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박정자 갈물협회 고문은 "구청 전시실에서 이렇게 자리를 내주어 전시회를 진행하니 색다른 느낌이 든다. 앞으로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에 노원구의 풍성한 지원을 기대한다." 고 했다.
노원구 예술인들 서예작품은 일정 경지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부터는 작품 감상 시간으로 눈이 호강할 차례다.
2층 전시회 구경을 하고 1층으로 내려오니 구청 1층 로비에서는 노원구 국화재배교실에서 재배한 국화들이 전시되고 있다. 2층은 묵향으로 가득했는데 1층은 또 국화향기로 가득하다. 노원구를 두 향기로 취하게 만든 작가들의 노고에 감사하면서, 저물어가는 가을에 국화와 서예작품을 구경하면서 한 해를 되돌아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노원서예협회전은 11월 17일(토)까지 연다.
편집 : 박효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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