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학의 '쉬운역학(易學)' 76. 한민족 국가 ‘어아가’

최초의 애국가는 기독교 친일매국노 윤치호가 작사하고 친일파 이키타이 안(안익태)이 작곡했는데, 사실 우리민족 최초의 애국가는 어아가다. 어아는 하늘 땅을 말하고 우주창조의 기운 음양을 뜻하며 지극한 감탄사다. 강화도 참성단을 만드신 2대 단군 부루 작품이라고 전해온다.

우리 겨레는 천손족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면 나라에서 큰 축제를 벌였다. 이때 모든 백성들과 단군이 함께 불렀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복군주 광개토태왕은 어아가를 군가로 활용했다. 그 전통 이어 받아, 국정농단과 독립자금 횡령으로 이승만을 탄핵하고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꾼 후 최초 임정의 수상이 되신 석주 이상룡 선생과 우당 이회영 선생 등이 신흥무관학교와 독립군들에게 군가로 부르게 하여 만주에서는 널리 퍼졌다고 한다.

9천년 한민족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어아가(於阿歌)’는 <단군세기>에 실려 있네요. 한민족 최초 집단가요로 교훈적 내용을 담은 고대 가사라 하지요. 동북 만주지역에서 구전으로 전해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노래라고 하네요. 기록에 의하면, 어아가는 부루(夫婁 또는 扶婁) 단군이 ‘어아’라는 노래를 부르게 하였는데, 하늘에 제사를 지내거나 큰 행사 때 여럿이 부르던 노래라 지요. 우리 민요에 ‘어야, 어야디, 여여둥’ 등등의 후렴구는 모두 ‘어아가’에서 유래한다고 하지요. 대한민국의 국가(國歌)로 삼아야 한다는 견해도 있네요.

경서(經書)에서는 진리를 노래하고 있지요. ‘우주 천지자연, 삼라만상이 하나의 이치로 연결되어 있다.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자연스러움의 제 자리로 돌아가라!’ 이렇게 진리(眞理)는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지요. 언제 어디서나 우리들의 머리를 두드리고, 가슴에 속삭이고 있네요. 노래(歌)는 우주와 진리와 교감하고, 내적 충전을 위한 인간의 소리이지요. 숨, 호흡, 목숨, 생명이지요. 아니 우주의 소리네요.

우리가 경서와 그 진리를 공부해야 하는 여러 이유가 있지요(연재물 72회). 정신의 양식 중에 ‘고갱이’이지요. 그 중에 지식을 지혜(轉識得智)로,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으로 전환(轉否得肯)시키는 힘을 얻는 것이라지요. 이것은 진리를 공부함으로써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요. 이 능력은 내 안에 있는 것이므로 마중물로서 진리를 공부하는 것이지요. 고락(苦樂), 애증(愛憎), 미추(美醜), 호불호(好 不好), 행불행(幸不幸)의 양변 양극단을 승화시키는 용해 영양제가 바로 진리라고 하지요. 그래서 모든 경서가 진리(말씀)를 말하고 있지요. 공부하면서 늙어 가야겠네요.

진리를 항상 만나고 있지만 진리에 눈 뜨고, 진리에 깨어나기가 납덩이처럼 무겁네요. 우리가 한국 고전이나 동양 고전을 보려면 한자를 몰라서 공부하기가 꺼려지고 어렵다고 하지요. 나이 들어가면서 글자(한자)를 몰라서 꼭 해야 할 공부를 할 수 없는 것이지요. 그것은 어릴 때부터 한자를 익히지 않았고 우리 경전을 공부하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지요.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요. 그러면 우리 한민족의 조상들이 우주 진리와 소통하고 교감한 노래 ‘어아가’를 만나 보시지요.

<어아가 於阿歌>

於阿於阿(어아어아)
我等大祖神 大恩德(아등대조신 대은덕)

倍達國我等(배달국아등)
皆百百千千年勿忘(개백백천천년물망)

於阿於阿(어아어아)
善心 大弓成惡心矢的成(선심 대궁성악심시적성)

我等百百千千人(아등백백천천인)
皆大弓弦同善心(개대궁현동선심)
直矢一心同(직시일동심)

於阿於阿(어아어아)
我等百百千千人(아등백백천천인)
皆大弓堅勁同心(개대궁견경동심)
倍達國光榮(배달국광영)

百百千千年(백백천천년)
大恩德(대은덕)
我等大祖神(아등대조신)
我等大祖神(아등대조신)

<번역 1>

어아어아!
우리 큰 조상신의 크신 은덕.

배달나라 우리는
모두가 만 년이 가도 백만 년이 가도 잊지 마세

어아어아!
착한 마음은 큰 활이 되고, 악한 마음은 화살에 맞게 되니,

우리 만 사람 백만 사람들은
모두가 큰 활줄 같은 마음으로
곧은 화살같이 한마음이어라.

어아어아!
우리 만 사람 백만 사람
모두 큰 활처럼 굳센 한마음으로
배달나라 영광을 빛내세.

만 년 백만 년의
크신 은덕이로세.
우리 큰 조상신
큰 조상신이시여!

<어아가 於阿歌>

於阿於阿(어아어아)
我等大祖神 大恩德(아등대조신 대은덕)

倍達國我等(배달국아등)
皆百百千千年勿忘(개백백천천년물망)

於阿於阿(어아어아)
善心 大弓成惡心矢的成(선심 대궁성악심시적성)

我等百百千千人(아등백백천천인)
皆大弓弦同善心(개대궁현동선심)
直矢一心同(직시일동심)

於阿於阿(어아어아)
我等百百千千人(아등백백천천인)
皆大弓堅勁同心(개대궁견경동심)
倍達國光榮(배달국광영)

百百千千年(백백천천년)
大恩德(대은덕)
我等大祖神(아등대조신)
我等大祖神(아등대조신)

<번역 2>

어아어아, 우리 대조신의 크나큰 은덕이시여!

배달의 아들딸 모두 백백천천 영세토록 잊지 못하오리다.

어아어아, 착한 마음 큰 활 되고, 악한 마음 과녁 되네.

백백천천, 우리 모두 큰 활줄같이 하나 되고 착한 마음 곧은 화살처럼 한마음 되리라.

어아어아, 백백천천, 우리 모두 큰활처럼 하나 되어 수많은 과녁을 꿰뚫어 버리리라. 끓어오르는 물 같은 착한 마음속에서 한 덩이 눈 같은 게 악한 마음이라네

어아어아, 백백천천, 우리 모두 큰활처럼 하나 되어굳세게 한마음 되니 배달나라 영광이로세

백백천천, 오랜 세월 크나큰 은덕이시여! 우리 대조신이로세.

※大祖神(대조신) - 환인, 환웅, 단군. 하느님, 하늘님, 한울님, 한얼님. 상제님. 한배검. 신(神). 삼신(三神). 천신(天神) 또는 우주의 기(氣) 등으로도 다양하게 부르며 위대한 조상신을 말함.

<참고자료 1>

檀君世記(단군세기)

神市以來(신시이래) 每當祭天(매당제천) 國中大會(국중대회) 齊唱讚德(재창창덕) 諧和(해화). 於阿(어아) 爲樂感謝(위락감사) 爲本神人(위본신인). 以和四方(이화사방) 爲式(위식) 是爲(시위) 參佺戒(참전계)

신시시대 이래로 매양 하늘에 제사 할 때마다 나라 안에 큰 회합을 열었으니 함께 노래 부르고 덕을 찬미하며 화합을 다졌다. '어아가'를 불러 즐기며 감사하되 신인을 근본으로 삼았다. 사방의 나라를 화합시키는 의식을 행하였으니 이것이 참전계가 되었다.

其詞曰(기사왈)

於阿 於阿 我等 大祖神 大恩德 倍達國 我等皆 百百千千 勿忘. 於阿 於阿 善心大弓成 惡心矢的成. 我等 百百千千 人皆大弓絃同 善心直矢 一心同. 於阿 於阿 我等 百百千千 人皆大弓 一衆多 矢的貫破. 沸湯同善心 中一塊雪惡心. 於阿 於阿 我等 百百千千 人皆大弓 堅勁同心 倍達國光榮 百百千千年 大恩德 我等 大祖神 我等 大祖神.그 가사에 이르기를

'어아 어아 우리들의 위대한 조상신 / 크신 은덕 배달나라 / 우리 모두 누구라도 잊지 마세! / 어아 어아 선한마음 큰 활이 될 것이며 / 나쁜 마음 과녁이 될 것이라 / 우리 모두 누구라도 큰 활 같고 활 줄 같아 선한 마음 곧은 화살 한맘으로 똑같아라! / 어아 어아 우리 모두 누구라도 큰 활 되어 많은 무리 일심으로 과녁마다 뚫고 지고/함께 끓어 선한마음 한 덩어리 찬 눈 같은 나쁜 마음! / 어아 어아 우리 모두 누구라도 큰활이라 / 굳게 뭉친 같은 마음 배달나라 광영일세 / 백년천년 크신 은덕 우리들의 한배검이시여! / 우리들의 한배검이시여!' 라 하였다.

<참고자료 2>

한반도문명은 그 유구한 전통을 자랑한다. 황하유역보다 5천년 앞선 1만 4천 년 전 벼농사의 흔적이 청원 옥산 소로리 유적에서 발굴되었다. BC33세기 전에 제작된 한반도의 청동기 유물은 당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로 제작되어, 이후 현대에서 조차 재현할 수 없는 불가사의한 BC 4세기 다뉴세문경으로 정점을 찍는다.

홍산문명, 요하문명, 동북만주지역, 한강유역, 가락국지역은 한민족의 역사무대로 1만년이상의 유구한 문명의 유물을 남기고 있다. 인류 최고의 BC35세기의 청동기유물, 지금껏 그 비밀이 알려져 있지 않는 2300년 전 청동 다뉴세문경, 신라의 발명품 세계 최고의 나침반, 최초의 목판 및 금속인쇄술, 한지, 최고의 발효문화, 한글의 원형을 보존한 단군시대의 가람토 문자, 장영실의 자격루로 대표되는 로봇자동화 기술, 임진왜란에 사용된 세계 최초 비행기 비거 등. 한반도 문명은 문화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과학기술 전통을 이어와 인류 문명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한사군의 침략, 당나라, 수나라, 원나라, 임진왜란과 호란 등 수없는 외적들에 의해 사서와 유물이 멸실되었다. 일제의 조선사편수회를 중심으로 한 역사 왜곡과 일본으로의 유물과 전적의 반출과 멸실로 증거물을 제거한 친일사학자들은 실증주의사학이라는 미명 아래 역사적 증거를 요구하며 한반도의 유구한 역사를 왜곡해왔다. 친일사학자, 중국의 동북공정 등으로 이집트 나일강,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황하로 불려지는 4대 문명을 뛰어넘는 한민족의 한강유역문명, 대동강유역문명, 홍산문명 등의 증거물을 은폐조작하면서 역사왜곡에 앞장서고 있다.

일만 년 한민족의 역사 중 5천 년 전 단군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한민족의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사학자에게 민족 역사는 왜곡되어 왔다. 부루 단군이 부르게 했다는 우리 민족의 가장 오래된 노래 ‘어아가’가 만주지역에서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증언하고 있다.

<참고자료 3>

상제 문화는 한민족의 태고시절인 환국시대(BCE 7199~3898)에 <천부경天符經>이 선포될 때부터 있었다. <천부경>은 ‘우주를 통치하시는 상제님의 하늘 법도’를 전하는 경전이다.  배달(BCE 3898~2333)을 세운 환웅천황의 가르침인 <삼일신고三一神誥>에는, ‘우주에는 만물을 낳아 주신 조물주 하나님[三神]이 계신다’는 것을 분명히 전하고 있다.  그 후 고조선(BCE 2333~238)의 2세 부루 단군이 하늘에 계신 상제님과 대조신大祖神의 은혜를 찬양하는 <어아가於阿歌>라는 노래를 지어 참전계參佺戒를 내려 주셨다.  상제 문화는 인류의 ‘하나님 신앙 문화’의 원형이다. 하나님 신앙 문화의 원조는 중동의 유대 문화도 아니고, 중국 황하 문명권에서 나온 유교 문화도 아닙니다. 바로 한민족의 상제 문화이다.

-참고자료는 네이버에서 발췌함-

[편집자 주] 한겨레 주주인 김상학 선생님은 현재 대학 교육원에서 주역, 노자, 장자, 역학 등을 강의하고 있고, 한민족의 3대경서를 연구하고 있다.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김상학 주주통신원  saram5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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