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1시 서울시 종로교당 2층 강당에서 바른먹거리 건강 협동조합 출범식이 열렸다.

 

[ 권용덕 이사장 일부 인사말 ] 전국 각지에서 모여 주신 우리 바른 먹거리 건강 협동조합의 조합원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은 저희 협동조합이 법인설립을 마치고 다같이 모여서 우리들의 뜻과 꿈을 확인하고 그 힘찬 출발을 외치는 뜻깊은 자리입니다. 현재 300여 명의 조합원이 있습니다. 이제 먹거리의 새로운 시선을 통해서 우리들의 삶의 시선도 높아지기를 희망합니다. 건강보다는 비용을 먼저 생각했던 저 너머에서 친환경 식재료를 통한 건강과 공동체를 더욱 생각하며 삶의 변화도 추구 하고자 합니다. 사회가 발전하며서 많은 병들이 더불어 같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원인이 어디에 있을까요? 다치거나 잘 씻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면 대부분 우리들의 질병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에서 비릇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매일 먹고 있는 음식들은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고 있는지요. 모두가 아시다시피 농업, 수산업, 축산업에서 생겨나는 식재료와 가공식품 그리고 외국에서 수입되는 농산물이 우리가 먹는 식재료들입니다. 여기서 유기농 생산율 0.4% 밖에 되지 않는다는 국가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각자의 일터에서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산자로서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오랫동안 자연재배와 무농약 재배 및 유기농 재배를 고수해 오신 열정 넘치시는 조합원 여러분들과 의식있는 소비를 위해서 건강한 식재료를 찾아오던 소비자 여러분들이 우리 식재료에 대한 고민과 열정을 이제 하나로 모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든것들은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살아가는 이 땅과 흙을 건강하게 활용할 때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 길에 손잡고 같이가기를 희망합니다.


바른먹거리 건강 협동조합 고문단 소개:  강기갑. 강대윤. 권광식. 권대영. 김성훈. 김종덕. 김준기. 김준호. 민형기. 박건영. 이선재. 이요상. 이해극. 정현기.

 

[ 창립선언문 일부 ] 바른먹거리건강 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은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지금부터 우리가 모인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5천년 넘게 이땅에서 같은 흙으로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어왔습니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없이 건강한 농사물들을 길러내고 생산하고 그것들을 먹고 무탈하게 잘 이어져 살아왔습니다. 먹을것 자체가 부족했을 뿐, 지금의 무수한 질병들은 그 당시에는 대게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왜 질병들이 이렇게나 많아졌을까요? 우리는 왜 외국의 농산물들을 이렇게나 많이 수입해야만 할까요? 삼면이 바다이고, 산이 국토의 70%이며, 크고 넒은 긴 강과 들판이 지천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인구가 많아져서 식량 자급자족이 정말 안되는 것일까요? 우리들은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물 들에 대해서 얼마나 궁금해하고 있을까요? GMO표시제를 주장하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한 식량 주권이 있는 것일까요? 위와 같은 많은 질문들이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들은 각자 분야가 다르지만 같은 생각과 비슷한 질문들을 품어 왔었고 그것들을 각자도생하듯이 저마다 고장에서 신념과 주관을 가지고 실천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런 우리들은 이렇게 같은 뜻을 확인했고 협동과 연대의 방식으로 먹을거리 환경에 놓인 수많은 문제와 질문들을 같이 풀어나가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 바른먹거리 건강 협동조합의 10가지 약속


1. 우리 협동조합은 돈보다 사람이 먼저이며 도시보다 농촌이 먼저다.

2. 우리 협동조합의 자녀들에게 자연환경이 유지된 고향을 만들어주자.

3. 농민도 일반국민과 동등한 소득과 풍요로운 삶의 질을 향유하도록 경쟁이 아닌 상 생의 농법으로 계약제배 및 직거래한다.

4. 생산자는 질 좋은 건강한 친환경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소비자는 농산물 포장, 크기, 외형보다 무게중심의 거래를 지향한다.

5. 식량주권을 확보하여 우리의 건강이 약화되는 현실을 적시하고, 자국의 먹을거리 문제 해결 해결은 물론 우리도 먹는 것으로 다른 나라의 목을 조이지 않는다.

6. GMO 를 거부하고, 농약과 제조제를 사용하지 않으며, 다양한 동식물을 보호한다.

7. 농업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상식을 주장하고 실천하자.

8. 바른먹거리 건강 협동조합의 기본교육을 충실히 받는다.

9. 생산자는 소비자의 생명을 위하고, 소비자는 생산자의 생활을 보살피자.

10. 자연재배 농법으로 조상에게 물려받고 후손에게 빌려쓰고 있는 우리 자연과 문화 및 자연경관을 다 같이 지켜내자.

 

편집 : 안지애 편집위원

권용동 주주통신원  kownyongdo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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