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6일 오후 7시 10분 예정된 시각보다 10분 늦게 3년차 정기총회가 종로의 시민사랑방 문화공간 온에서 개최되었다. 3월 5일 문화공간 온 조합원 온라인 커뮤니티 '놀자! 온조합원' 카톡방에 처음으로 총회 안내를 공지한 후 3주가 지난 뒤 개최되는 것이다.

200여명의 조합원에게 총회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총회 과반수 성원을 확보하기 위해서 참석을 못하는 조합원에게는 참석 조합원 중 1인을 지명해서 위임을 하고 위임장을 작성하여 발송하면 다운로드 받고 인쇄하여 서류상 하자가 없도록 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 이사회에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총회 당일 참석하는 조합원은 공증비용 백이십만원을 절약하기 위해서 공증용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 한통을 발급받아서 참석해야하니 번거로움이 만만치 않았을 법도 한데,  한 분도 군소리없이 원활한 총회가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를 마다하지 않은 조합원께도 감사의 마음을 보낸다.

▲ ( 사진1) 이상직 이사장. 이요상 상임이사 ©김재광

종로 한마당에 뿌리를 내린지 3년!

 사회자 이요상 상임이사의 성원보고를 시작으로 이상직 이사장의 개회선언과 인사말을 듣고 의사록 서기로 김미경 조합원, 기명날인인으로 권용동, 이강윤, 허익배 조합원을 선임하고, 이상직 이사장의 영업보고와 윤근호 감사의 감사보고 순서로 총회가 진행되었다. "2018년 경기 침체기에 총매출액이 전기에 비해 당기(3기)에 4.7% 성장했다"는 보고에 호응을 받았고, 그러함에도 판매관리비가 증가하여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이사장의 보고에 문화공간 온의 발전을 위해서 불철주야 봉사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조합원으로서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또한 경영 내용을 개선하여 대관 및 단체 중심으로 예약서비스를 정착시키고, 한겨레신문과 자매지 구독캠페인을 통해서 70부를 유치했으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염원 백두산기행'을 통해 시민 문화행사를 확대하였고, 문화기획 프로그램 기타연주반, 음악감상반, 생활회화반(영어.중국어), 생활목공예반까지 제대로 정착되고 있다는 보고에는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윤근호 감사는 보고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수입금액 관리와 비용 지출, 회계처리가 적정하게 운용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기에 전문 요식업 종사자도 아닌 조합원이 스스로 온을 유지, 발전시키느라 수고한 임직원과 주방팀에게 치하를 드린다"고 보고했다.

반면에 "온의 주인은 조합원인데 임직원과 소수 열성 조합원을 제외하면 온 문화프로그램과 행사에 참석율이 매우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다음으로 의안심의에 들어가서 첫번째 '재무제표 승인의 건'은 이사장의 보고 내용에 이의가 없어서 원안대로 통과되었다.

두번째 의안 '이사(이사장) 및 감사 선임의 건'은 허익배 선관위원장이 임시의장으로 회의를 진행하여 이사 후보 이상직 외 11인과 감사 후보 김정훈 외 1인에 대해서 각각 소개를 하고 정관에 의거해서 일괄적으로 후보 자격에 문제가 없으므로 동의와 제청 그리고 별다른 이의가 없어서 무난하게 선출되었다. 이사장과 상임이사는 정회시간을 이용해서 이사장에 이상직 이사. 상임이사에 이요상 이사가 호선되었으며 총회 의결로 선출되었다.

세번째 의안 '탈퇴조합원 출자금 환급의 건'은 정관에 의거해서 탈퇴조합원 14인(25구좌)에게 환급금 산출방법에 따라서 소정의 금액을 환급처리하기로 의결되었다. 그 동안 온의 창립과 발전을 위해서 노고를 아끼지 않은 분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함께 전한다. '건강하세요.'

마지막 기타 안건은 발언이 없어서 이사장의 폐회선언으로 정기총회가 종료되었다. 폐회 후 뒤풀이 시간을 이용해서 2기 임원으로 선출된 신임이사 당선사례와 인사말이 있었고, 이임하는 1기 이사들이 소회를 짧게 말씀해주셨다.

이임하는 이사 중 기억에 남는 몇 분을 소개하고 3년 동안 온의 발전을 위해서 봉사한 노고에 대해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문화프로그램을 총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한 김진희 이사, '문화공간 온'명칭을 개발하고 온 내부 인테리어를 아름답게 설계해준 서용희 이사, 서울시 투자기관의 CEO를 역임하면서 회식 등 각종 모임을 유치해서 온의 경영에 큰 도움을 준 석락희 이사 등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이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2기 이상직 이사장, 이요상 상임이사를 중심으로 신임이사와 감사로 선출된 조합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서 온의 발전을 위해서 아낌없는 봉사를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사진2) 김종일. 윤명선. 최호진. 김재광. 윤근호 조합원-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재광

      문화공간 온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끝으로 총회때 소개된 조합원 중 기억에 남는 분들을 소개하면서 소회를 갈음한다.

온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화가 임옥희 조합원과 딸 장예진은 모녀 조합원으로 관심과 인기를 독차지하였고, 토목시공기술사 배재명 조합원은 타계한 조합원의 사위로서 조합원 지위를 승계한 특이한 경우로서 총회에 처음 참석해서도 차분하게 인사말을 해서 호응을 받았다.

온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참석한 김석진 조합원, 암수술 후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참석해서 격려와 응원을 받은 이동열 조합원, 제주도 강정투쟁으로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소송 끝에 무죄 판결과 수많은 투쟁의 현장에서 발생한 소송에도 좌절하지 않고 당당하게 싸우고 있다는 발언으로 큰 호응과 응원을 받은 김종일 조합원, "삶은 '때문에'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을 살아라."고 말씀해주시고,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 추모시을 즉석에서 낭독하여 장내분위기를 감동의 물결로 만들어주신 박회상 조합원, 4.27 DMZ 인간띠잇기 성공을 위해서 열성을 다하고 있는 김현기 조합원 등 한사람 한사람이 이 시대의 리더로서 손색이 없는 분들이었다. 우리 모두가 문화공간 온의 주인이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촛불이다.

(고맙습니다!)

-민국100주년(2019) 3월 28일-

-온 문화기획팀장 김재광 조합원-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재광 주주통신원  gamkood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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