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포스터와 갤러리 한옥

부채의 순수한 우리말은 손으로 부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부’자와 대나무 또는 도구라는 ‘채’가 어우러져 ‘손으로 바람을 일으키는 채‘라는 뜻이다.

정오경 작가의 민화전은 부채에서부터 이루어지는 우리들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 문양의 일부이기도 하다.

현대문화 속에 옛것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명목을 이어 오는 부채는 젊은이들도 나이 드신 분들도 간간히 사용하는 필수품이다.

현대백화점 신촌점, 롯데백화점 본점, 겸재정선미술관 등에서 현재 강의하고 있으며 후배양성에 힘쓰고 있는 작가는 ’김삿갓문화재 전국민화공모전에서 최우수상(1915년도), 대상 (1916년도), 명인미술대전, 순천미술대전에서 특선 등을 수상한 민화계에서 이름 있는 작가이다.

▲ 美悳傳家미덕전가 72x64 cm, 순지에 수간분채

베이징올림픽 한국민화초대전, 프랑스 르브르박물관 아트쇼핑 그릅전 등 여러 차례의 개인전과 그릅 전을 열었다.

23점의 작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 한옥 갤러리의 섯가레와 한옥구조물과 작품이 너무나 잘 어울리고 한국전통가옥의 맛과 어울려 그의 작품이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뛰어 났다. 민화의 색이 조화롭고 살아있는 듯한 구조가 잘 조화스러운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작가노트에 쓴 ‘바람이 이는 곳에 아름다움과 행복이 머물기를....’ 글이 작품 구성 하나하나에 깊이 들어가 있는 고전의 향수를 느낄 수가 있었다.

▲ 민화 작품1

19세기 학자 이유원이 쓴 《임하필기》에서 부채는

첫째 부치면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는 덕

둘째 햇빛을 가려주는 덕

셋째 자리깔개가 되어주는 덕

넷째 모기나 파리를 잡는데 사용하고

다섯째 불을 지필 때 바람을 일으키는 덕

여섯째 옹기를 덮어주는 덕

일곱 값이 싼 덕

여덟 짜기 쉬운 덕

▲ 민화작품 2

소리꾼과 춤에 필요한 필수품인 부채는 장식품이며 예술품이다, 작가가 알려준 부채의 여덟가지 덕을 새기며 삐걱거리는 중문을 밀면서 미술관을 총총히 나왔다,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다시 가고 싶어지는 민화의 아름다움을 뒤로하면서 .......

 

<風流, 風美 정오경 개인 展>

일 시 2019. 7. 6~ 7. 15일

장 소 갤러리 한옥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11길 4)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최호진 주주통신원  chj1959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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