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은 죽기 전에 어떤 말을 가장 듣고 싶나요?
 
얼마 전에 개봉한 영화 <내가 죽기 전에 가장 듣고 싶은 말(원제 'The Last Word')에는 성공을 향하여 앞만 보고 달려온 여성경영자 해리엇(셜리 맥클레인 분)이 나옵니다. 여성에게 불리한 사회적 환경을 이겨내려고 가족과 친구까지 버리고 동료 마음에 상처를 입혔던 그녀는 죽음을 앞두고 우연히 지역신문에 실린 부고(訃告) 기사를 발견합니다.
 
수많은 부고 기사를 분석한 끝에 해리엇은 '가족의 사랑과 감사', '친구와 동료의 칭찬'이 진정한 성공인생의 필수조건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완벽한 부고 기사를 준비하기 위하여 젊은 기자 앤(아만다 사이프리드 분)을 고용하고 눈물겨운 인생 바꾸기에 나섭니다. 자신만의 와일드카드를 가지려고 노력했고 헤어진 가족과 화해도 시도했지요.
 
한편 앤의 꿈은 작가였습니다. 그녀의 문제는 실패할까 봐 두려워 늘 도전을 망설인다는 점. 남들 몰래 수필을 쓰고 있지만 영 자신감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82세 나이에도 "늙었다고 해서 죽은 것은 아니다(Old ain't dead)"를 외치며 지역방송 음악프로 DJ에 도전하는 해리엇을 보고 용기를 얻습니다. 해리엇도 앤의 수필을 읽고 응원해줍니다. "위험을 감수해(Take risk). 실수는 너를 완성해(Mistakes make you)."
 
이번호부터 '은빛 자서전'을 연재합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 고장 80세 이상 어르신들의 인생을 정리하는 지면입니다.
 
창간 28주년 기획 '희망이 자라는 옥천'과 더불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주민들과 동행하는 지역신문의 소중한 실험 공간이 될 것입니다. '은빛 자서전'을 통하여 삶의 지혜를 전수하는 세대 간 대화도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성공을 원한다면 먼저 행복해야 하고,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먼저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해줘야 합니다. "고마워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편집자주] 정지환 기자는 1993년부터 월간 말, 오마이뉴스 등에서 기자로 활동하며 ‘안티조선 전문기자’라는 애칭을 얻는 등 우리 사회에 숱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논쟁적 기사를 남겼다. 2004년에는 입법전문지 '여의도통신' 창간을 주도하기도 했다. 2010년 사회적 좌절을 맛보고 ‘감사’를 만나면서 기업, 학교, 군대, 지자체 등에서 1000회 넘게 '감사' 강연을 해오고 있다. 현재는 1인기업 감사경영연구소 소장과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객원교수로 일하고 있다. ‘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 레시피’, ‘30초 감사’, ‘감사 365’ 등 10여 권의 저서가 있다.
 
* 이 글은 옥천신문(http://www.okinews.com)과 제휴한 기사입니다.
 
편집 :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위원
정지환 옥천신문 객원기자  lowsaej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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