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 공항 등 다수 공항에서 장기 자원봉사한 공로자 다 내쫒겨...인근 구청 관할 거주자만 노인일자리로 채용

                      

서울 강서구에 있는 김포공항 전경. 김영배 기자.
서울 강서구에 있는 김포공항 전경. 김영배 기자.
김포공항 여행객 안내 데스크. 김영배 기자.
김포공항 여행객 안내 데스크. 김영배 기자.

           
지금 한국은 심각한 ' 코로나 19' 역병란 속에서도 특히 공항에 대해 말이 많다. 대구, 김해, 수원 등 공항이전을 비롯해 또 하나 여행객 안내 자원봉사자 집단 해촉에 대한 소란이 끊일 날이 없다.

전국 공항은 시민 자원봉사 인원을 공항 내 여행객 안내분야에 오랫동안 고용하고 있다. 외국어 통역이 가능한 귀한 이들 봉사자들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사측 요구에 성실히 응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세이프데이뉴스는 금번 서울시 노인일자리 관련 취재 중 접촉한 공항 자원봉사 근무자 몇몇과 일부 공항을 취재한 결과 봉사자 중 고령자가 많았고, 놀랍게도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친 봉사 기여자도 상당수 있었다.

그럼에도 내년부턴 한국공항공사(이하 공사)는 본사 사업으로써 지자체와 협업을 통한 시니어 일자리창출이란 제하의 사업을 진행하게 돼 이들이 속된말로 그냥 짤리게 됐다.

공사는 기존 자원봉사자 체제를 노인일자리인 ‘시니어서포터즈’로  전환함에 따라, 내년 초부턴 직업 형태로 된다. 문제는 채용방침상 현재 근무자 중 공항지역인 강서구 외 타 구 거주민은 재채용이 안 되고, 다 짤린다고 한다. 자격조건에 지역제한을 둔 탓이다.

원래 공사 운영상 개선 발전사업이란 바람직한 일이 되겠지만, 기존 근무자는 하던 일 계속 하도록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인원 확충 등 건설적 발향으로 검토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근무자를 전원 해촉하고 다른 인원으로 다시 뽑는 것은 문제가 적지 않아보인다.

기존 자원봉사근무자 김 아무개씨는 “새로운 '시니어서퍼터즈팀(직업)'을 구성하는 것은 좋은 일이나 기존 근무자를 전원 해촉하고, 인근 구 관내 거주 주민만 대상으로 제한해 신규 채용한다는 것은 , 장기 근무자에 대한 예의도 도리가 아니며, 정당성이 결여돼 부당하다”라고 말하고 있다.

외부인이 일견해도 상식상 일리가 있어 보인다. 공사의 이런 계획은 인지상정과 근무 경력, 공적 등을 완전히 무시한 무지막지한 시책으로 지적되고 있다. 10년 이상 장기 근무한 공적 큰 노령자가 상당수 있는데도 상은 못줄망정 일괄 짤라 버리고, 공항 인근 거주자만 채용한단 것은 부당하단 거센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심지어 이게 어느 나라 어디 법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특히, 김포의 경우는 인근지역인 강서구 거주민으로 제한해 선발한다지만, 이는 도의적 파탄이자 행정 무리로 인식된다. 이게 “사람이 먼저”라는 문 정부의 국정방향과 부합하는 지 의문이 생기게 된다고 취재한 접촉자 모두 이구동성 말하기도 한다. 김포공항-서울시-부천-김포 등과의 연관성은 이해가 되나, 김포공항- 강서구만을 관련지어 채용 제한 하는 것은 이해 불가라는 의견이 많았다.

취재 중 일인이 물었다. “기자님, 김포공항이 강서구 것입니까? 강서구민 세금으로 지었나요? 특정지역 주민만 이용하는 지역 독점 특혜 공항입니까?  타구에서도 장시간 걸리는 거리를 장기간 통근하면서 자원봉사한 선량한 서울시민은 다 봉입니까? 수준 있는 공항공사에서 도대체 누가 이런 졸속행정을 구현하고자 하는지 궁금합니다" 라고.

국민안전기자단 노무안전국장 이수범 기자는, “이런 건 국민 혹은 서울시민 대상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아니다. 10년 자원봉사자로 일한 사람들이라면 우선 채용해야 정당한데도 되려 해고하고 공항인근 주민만 특혜 주는 편협 행정이 공평하고 정의로운 양질의 일자인지는 심각한 의문이 든다.” 고 말했다.

그는 또 공항과 어느 한 구청이 무슨 큰 상관이 있으며, 공항이 일개 구청의 전담 일자리 창출기관인지, 또 다른 꿍꿍이 속이 있는지 알 수 없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편집 : 김태평 편집위원

김영배 주주통신원  kimyb123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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