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장규성
출연 : 차승원 (이장 조춘삼 역), 유해진(군수 노대규 역)
러닝타임 : 113분
사미점수 : 6.5

소낙비 오던 날 충청도 산골 마을 이장이 논물 보고 자전거 타고 돌아오시다 사고로 돌아가신다. 이장님 장례식에서 마을 어른들이 다음 이장은 젊은 친구로 하자고 결론을 보고 조춘삼을 이장시킨다. 동네 어르신들과 고스톱치고 놀며 치매 아버지를 모시며 살던 노총각 조춘삼은 억지로 이장을 맡게 된다. 어느 날 군수 선거 포스터를 붙이던 조이장은 같은 동네서 자라며 초중고를 같이 다닌 친구 노대규가 군수에 출마한 걸 알게된다. 우여곡절 끝에 노대규가 군수로 당선된다. 초등학교에서는 키도 크고 잘생긴 조춘삼이 줄반장을 했고, 노대규는 늘 부반장이었다. 마을 진입로 포장을 위해서는 노 군수에게 부탁해야 할 조 이장은 머리 숙이고 들어가는 게 쉽지 않다. 조 이장을 도와주고 싶지만, 아직도 옛날 반장질을 하려는 조 이장을 보면 노 군수도 탐탁지 않다. 노 군수는 군 발전을 위해 방폐장을 유치하려 하는데 조 이장이 방폐장 유치 반대위원장을 맡아 괴롭힌다. 사사건건 부딪치는 이장과 군수 이야기가 재미있다.

영화 엔딩 크레딧에 초등학교 시절 나중에 커서 대통령이 되겠다는 대규에게 춘삼이가 놀리며 말한다. "돼서 뭐하게? 놀러 다니게? 우리나라 이제 좃됐다." 대통령이 놀러만 다니면 나라가 좃된다는 걸 초등학생도 그 옛날부터 알았는데 말이다. 

편집 :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박효삼 객원편집위원  psalm6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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