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4.3이다. 난 1992년 제주로 일하러 간 치과의사 친구가 이야기해주기 전까지 4.3을 몰랐다. ‘작별하지 않는다’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그 후로는 엄마가 모은 자료가 없어, 삼십사 년 동안. 인선의 말을 나는 입속으로 되풀이한다. 삼십사 년........군부가 물러나고 민간인이 대통령이 될 때까지. ”61년부터 94년까지니까 내가 삼십사 년을 살 동안 학교서도 언론에서도 4.3을 이야기하지 않았었다.잡지사 기자인 경하는 취재할 때 사진기사로 같이하던 동갑내기 프리랜서 인선과 친해진다. 인선이는 제주도 출신이다. 인선이 어
우리나라는 1945년 이후 국가발전모델로 산업화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성취한 국가가 되었다. 최근 대한민국이 경제규모 세계 10위, 7번째 30-50 클럽 회원국(정상호・한준 외, 2019), 세계 군사력 순위 6위 국가 등으로 발전하였다(김흥길, 2023). 2021년말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GNI)은 4,025만원(35,168달러)이고, 국내총산산액(GDP)는 1조 7,978억 달러 규모로 증가하였다(한국은행, 2022). 고리적부터 대한민국은 중국의 중원・동부・만주 대륙을 전통적 홍익인간 사상으로 다스리던 광대한 나라였다(윤
감독 : 장규성출연 : 차승원 (이장 조춘삼 역), 유해진(군수 노대규 역)러닝타임 : 113분사미점수 : 6.5소낙비 오던 날 충청도 산골 마을 이장이 논물 보고 자전거 타고 돌아오시다 사고로 돌아가신다. 이장님 장례식에서 마을 어른들이 다음 이장은 젊은 친구로 하자고 결론을 보고 조춘삼을 이장시킨다. 동네 어르신들과 고스톱치고 놀며 치매 아버지를 모시며 살던 노총각 조춘삼은 억지로 이장을 맡게 된다. 어느 날 군수 선거 포스터를 붙이던 조이장은 같은 동네서 자라며 초중고를 같이 다닌 친구 노대규가 군수에 출마한 걸 알게된다. 우
본 저서에서는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 적용에 의한 홍익사회 구현방향을 강구하였다. 이와 관련한 동영상 설명은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화 적용이론 - 홍익사회 학술논문의 머리말: 불공정과 사회적 양극화와 사회갈등 등의 해결이 시급한 상황에서 홍익사회 구현의 현대 실현 가능성을 연구]에서 참조가 가능하다. 본고의 연구방법은 행정학적 리더십분석 사례를 구현목표, 상대관계 및 실행역량, 홍익인간의 관점 및 가치 추구, 법령・제도적 재세이화의 실천측면 요소 등과 같은 분석틀을 적용한다. 연구 수행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홍익인간 사
본 도서는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적 적용에 의한 홍익 정치 실현 방향 설정을 시도하였다. 이와 관련한 동영상 설명은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화 적용이론 - 세계 석학들이 21세기 핵심사상으로 주장한 대로, 도덕적 책임감의 자각・실천 아래 홍익정치의 실현관련 현대적 전략목표 및 추진전략을 제시]에서 참조가 가능하다. 첫째 홍익인간 사상에 대한 현대적 적용의 전제조건인 성통・공완수행의 방법과, 법령・제도 및 사회규범 준수 등 재세이화의 주요 실천의무 등을 고찰하였다. 성통・공완과 재세이화의 충족 이후 상철(上哲)・중철(中哲)・하철(下哲)의
필자는 국가적 불공정, 양극화 및 사회갈등 심화 등의 국내 현안문제의 해결을 위해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적 적용가능성을 고려한 국정운영의 전략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한 동영상 설명은 1) 정치·경제 및 사회갈등의 해결을 위한 홍익인간의 통치이념 3 / 홍익인간 사상을 현대 국가에서 정치·경제·사회영역 등의 국정운영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2) 정치·경제 및 사회갈등의 해결을 위한 홍익인간의 통치이념 4 / 홍익인간 사상을 현대 국가에서 정치·경제·사회 등의 국정운영에 적용할 방안이 있나요?]에서 참조가 가능하다. 이 목적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식탁에서 한겨레를 읽었다. 어제 집으로 배달된 토요판 29면의 기사에 눈길이 갔다. '야생의 식탁' (~자연이 허락한 4계절의 기쁨을 채집하는 삶)이란 제목의 책 내용을 소개하는 글인데, 스코틀랜드 중부에 사는 약초 채취인이자 연구자가 쓴 기록물 책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 참조)~위의 기사 전문(全文)을 아래에 전재해본다.----------------------------------------------------@ 야생의 식탁- 자연이 허락한 사계절의 기쁨을 채집하는 삶 (모 와일드
필자는 21세기 세계를 주도할 지도사상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적 적용방향 제시를 통한 일류국가 국가 건설기조 조성 차원의 학술논문에 기반한 저서를 발간하였다. 본 저서는 정치・경제적 양극화와 사회갈등 등의 국가적 내부 현안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 모두의 이익이 실현될 수 있도록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적 적용가능성 모색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화시기 이후 여러 정부에서 각각 국정운영의 비전과 정치방향을 제시하기는 하였으나, 성공적 국가발전모델로 연계되지 못한 것으로 제기되어 온 데에 착안하였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많은 학
~오늘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일어나려고 방바닥에 발을 내딛는데 갑자기 “물레나 바퀴는 슬스리 시르렁 슬스리 시르렁 흥겨이 돌아도, 사람의 한세상 시름에 돈다오~” 라는 노래 가사가 머리에 떠올랐다. (아마도 요즘 윤xx 정권의 막가파식 정책으로 위기에 처한 민주공화국에 대한 우국수심(憂國愁心)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 탓이 아닐까? ~^^)그래서 잠깐 생각해보니, 예전 중학생 시절 음악시간에 배웠던 ‘노래 가사’이고, 작년에 책꽂이에 있던 시집(詩集)에서 보았던 (김소월의 스승인) 김억(金億)의 시(詩)
'Michael Franks'는 미국 팝·재즈 가수이자 작곡가다. 주로 부드러운 재즈를 노래한다. 그는 브라질 음악가 중 보사노바 아버지 '안토니오 카를루스 조빔'을 존경하여 그에게 두 곡을 헌정했다. 첫 번째로 ‘Antonio's Song(The Rainbow)’이다. 두 번째 곡은 'Down In Brazil'이다. ‘Antonio's Song’과 'Down In Brazil'은 1977년 나온 마이클 프랭크스의 세 번째 음반 에 들어있다. 무명이나 마찬가지였던 마이클 프랭크스는 이 앨범으로 큰 성공
필자는 대한민국이 산업화와 민주화의 동시 성공국인 세계 국력 6위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정치・경제 양극화와 불공정과 사회갈등 등의 심화, 특히 정치 양극화에 대한 해결을 절실히 요청받고 있는 것으로 제기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임기추박사는 민족사상인 홍익인간 사상의 현대 적용을 통한 국정운영 추진전략을 모색하고자 "홍익인간현대적용론(2023)"을 출간하였다.민주화 이후 여러 정부에서 일정한 비전과 국정운영전략들을 제시하여 많은 노력을 경주해 왔으나, 정치 양극화문제만 하더라도 국민의 행복지수가 계속 하락되기(연합뉴스, 2023) 때문이
~오늘 늦은 아침을 먹고 우연히 스포츠 TV 채널을 틀었는데, ‘2023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육상대회’ 화면에서 마라톤에 참가한 선수들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선수들이 열심히 뛰는 장면을 조금 보다가, ‘ 아, 이제 초가을이니 나도 오늘 한번 짤막하게 조깅이라도 해야지’ 하는 생각에서 오전 11시 조금 넘어 조깅 복장으로 수지천변으로 나가 40분 정도 아주 슬슬 뛰어보았다. 기온은 28도 이상이었지만 다행히 30분쯤 전에 소나기가 내려서 조금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수지구) 신봉동 주민자치센터를 들러 화장실
오늘(9/2일) 토요판 신문을 읽으며 아침식사를 하는데, 우연히 29면 아래쪽 에 실린 산문체 시가 눈에 들어왔다. 보통은 그냥 쓰~윽 읽고 지나치는데, ‘김봄희의 동시집(童詩集)에서’라는 출처를 보고 찬찬히 읽어 보았다. 다 읽고나니, 무언가 따스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동시의 제목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 본 날’이 마음에 확 들어왔다. “그래, 왜 시 제목이 ‘세상에서 가장 큰 우산을 써 본 날’인지 이해가 가네...” 라고 중얼거리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은 2
젊어서 타인의 조언에 귀를 닫았다. 한마디로 교만했다. 물론 성현의 말씀도 귓등으로 들었다. 나이 들면서 나의 교만이 싫었다. 성현의 말씀이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중 동양 최고의 지혜서라고 하는 홍자성(洪自誠)의 채근담(菜根譚)은 들을수록 좋다. 채근담에 나오는 청언(淸言)의 1/20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지만, 또 그럴 그릇도 되지 못하지만, 그래도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조금이라도 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그런 생각이 드니 정말 다행이다. 일찍 깨달았다면 인생을 좀 덜 뾰쪽하게 더 영리하게 살
두 달 전 에서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가 향년 83세의 나이에 세상을 떴다는 기사를 보았다. 기사 ''불후의 ‘보사노바’ 남긴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 잠들다'에서 보면 '아스트루지 지우베르투'가 부른 ‘The Girl from Ipanema’는 싱글 앨범이 100만 장 이상 판매되었고, 2001년 라틴 그래미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고 한다. 'The Girl from Ipanema’는 어떤 곡일까? 보사노바(Bossa Nova)의 전설이라 불리는 곡이다. 지난해 10월에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 '까보베르데'의 ‘
오늘도 오후에는 8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 같다는 기상예보를 보고, 아침에 바나나 1개와 커피 한잔을 마시고 걷기운동을 30분쯤 하려는 마음으로 아파트 옆 수지천변으로 나왔습니다. 지난번 태풍이 불 때에 많은 비가 와서 그런지는 몰라도, 모처럼 맑은 수지천 냇물이 '지줄지줄' 소리를 내며 흘러가네요. 그렇게 흘러가는 냇물을 보면서 물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라는 싯구가 떠오르며, 예전에 가수 이동원과 테너 박인수가 함께 부른 ‘향수(鄕愁)’라는 유명한 노래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노
노회찬은 2018년 7/18일~7/22일 기간, 여야 원내대표단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출국 전 드루킹 특검 별건 수사로 드루킹 김동원이 노회찬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했고 언론에 크게 보도된 상황이었다. 노회찬은 정의당 대표 이정미에게 “걱정하지 말라”며 자신이 해결하겠다고 했다. 출국 전 아내 김지선은 남편 노회찬에게 이렇게 얘기했다.“여보, 내 계좌는 수십 년 전 것부터 다 뒤져도 걸릴 게 하나도 없잖아, 우리 그동안 쓰는 것도 버는 것도 별로 없이 살아왔잖아” 그러자 노회찬도 “나도 그렇지 뭐”라고 얘기하자
~ 최근 초등학교 동창 한명이 ‘초딩 카톡방’에 시 한편을 올려주었습니다. 치과의사로 아직도 현역에 있는 녀석인데, 요즘 좋은 시(詩)를 읽는 취미가 생겼나 봅니다. 시를 읽어보니, 요즘의 지리하게 이어지는 축축하고 궂은 우기(雨期)에 딱맞게 제목이 ‘장마’라고 되어있습니다. 시인은 평이한 어조로 시선(視線)을 소외되고 낮은 곳에 두고 담담히 서술하고 있는데, 그대로 전재(轉載)하여 소개하여 봅니다. 장 마 목필균(睦弼均) 언제 그칠 줄 모르는 장맛비가지하방(地下房) 창가에 흐른다.그렇지 않아도 눅눅한 방에칠순으로 향하는 마른 육신
~오늘도 어김없이 장맛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전에 케이비에스1 FM 라디오를 듣는 중에, 홍난파 선생에 대한 이야기와 귀에 익은 동요 몇곡이 흘러나왔다. 바로 일제시대에 ‘조선동요 100곡집(상/하권)' 책을 간행하여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했다는 ‘난파(蘭坡)’ 홍영후(洪永厚) 선생에 대한 소갯말을 듣고 인터넷을 통하여 좀더 자세히 알아보았다. (아래의 글은 여러 자료를 토대로 홍난파 선생의 생애를 좀더 상세히 기술한 것임)---------------------------------------------------------
시인 임화(본명 임인식)를 언급할 때 보통 카프(KAPF,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의 시인, 남과 북에서 모두 버림받고 미제 스파이로 처형된 비운의 혁명가를 떠올린다. 해방공간 최고의 마르크스주의 문예비평가 김동석은 잡지 『상아탑』을 통해 임화를 ‘병든 지식인’으로 혹평하기도 했다.현대 문학비평가들 또한 혹평하기는 마찬가지다. 카프를 “거대한 사이비 조직체”로 폄훼한 이도 있고 어떤 이는 카프에 대해 “단 한 편의 우수한 작품을 내놓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심지어 어느 저명한 문학비평가는 임화를 ‘일본 군국주의 찬양자’로 혹독
오늘은 장맛비가 하루종일 내리는 궂은 날씨라서, 내 방에서 별 생각없이 (지난 주에 도서관에서 대출해온) 책 한권을 펼치다가 김소월의 ‘님의 노래’라는 제목의 시 한편을 발견하였습니다. ‘ 님의 노래’ 김소월(1902~1934)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긴 날을 문 밖에서 서서 들어도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해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밤들고 잠들도록 귀에 들려요고이도 흔들리는 노랫가락에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고적한 잠자리에 홀로 누워도내 잠은 포스근히 깊이 들어요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6월은 장마가 오는 달이다. 지난 5월 마지막 주말에 비가 내렸다. 계속 주말에 비가 온다. 장마가 온 걸까? 올해는 엘니뇨 발달로 예년에 비해 비가 많이 올 것 같다고 한다. 2020년 중부지방에 여름비가 54일 계속된 적도 있었는데 설마 그 정도야 될까~~ 생각하면서도 빗소리에 잠이 깨는 여름밤이 많아질 것만 같다. 음악에서 빗소리를 넣은 'raining version'이 있다. 이런 곡은 사람의 마음을 침잠케 하는 매력이 있다. 먼저 그리스 가수 'Anna Vissi(아나 비시)'의' Paramithi Hehasmeno'을 들
~지난 5월30일(화) 오후에 잠실4동 주민자치회관 2층의 ‘퓨전 가곡반’ 교실에 참석하여, 올해 봄철에 독습(獨習)으로 익힌 슈베르트의 가곡 ‘음악에’(=An die Musik)를 피아노 반주 영상에 맞추어 우리말과 독일어 가사로 불러보았다. (이렇게 하는 까닭은 ‘퓨전 가곡반’ 지도 선생님과 수강생들 앞에서 제대로 불러보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그 가곡을 내것으로 소화할수 있는 자신감을 가질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올해 1월 중순에 같은 장소에서 시연(試演)해본 슈베르트의 ‘보리수‘(=Ein Lindenbaum)와는 달리
지난 4월 초순에 '‘마지막 황제’ 등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별세' 기사를 보았다. 사카모토 류이치가 71세에 직장암으로 투병하다가 세상을 떴다는 기사다. 71세면 너무 이른 나이다. 한때 그의 묵직한 곡을 무척 좋아했었는데..... 관련 기사 :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1086200.html가장 유명하다는'Merry Christmas Mr. Lawrence'를 먼저 소개한다. 이 곡은 1983년 나온 영화 ' 전장의 크리스마스'의 OST이다. 이 영화는
‘ 어머니가 아들에게’ -랭스턴 휴즈-아들아, 내 말 좀 들어보렴.내 인생은 수정으로 만들어진 계단이 아니었단다. 거기엔 압정들도 널려있었고,나무 가시들과 부러진 널빤지 조각들,카펫이 깔리지 않은 맨바닥이었단다. 그렇지만 쉬지않고열심히 올라왔다.층계참에 다다르면 모퉁이 돌아가며때로는 등불도 없이 깜깜한어둠속을 지나갔단다. 그러니 얘야, 절대 돌아서지 말아라.사는게 좀 어렵다고 층계에 주저앉지 말아라.거기서 굴러떨어지지 말아라. 얘야, 난 지금도 가고 있단다.아직도 올라가고 있단다.내 인생은 수정으로 만든 계단이 아니었는데도... *
아무래도 오랫동안 긴 겨울을 보내고 맞은 2023년 ‘새 봄’이기에, 봄과 관련된 제목의 시를 더욱 찾게되나 봅니다. 오늘은 전남 순천시 출생의 서정춘 노(老)시인의 21자 3행의 아주 짤막하면서도 시상(詩想)이 응축된 ‘봄, 파르티잔’이란 제목의 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 봄, 파르티잔 > - 서정춘 - 꽃 그려 새 울려 놓고지리산 골짜기로 떠났다는소식 (처음에 이 시를 읽고는, 제목도 그렇고 아주 단출하게 전개된 시어(詩語)에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마치 일본 ‘바쇼’의 하이쿠[=俳句]를 연상시킬 정도입니다. 그러면 제 나름의
수년 전에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이란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Fariborz Lachini'의 음반 1.2.3.4집( 기사 : Fariborz Lachini의 가을 피아노곡)을 소개했다. 이란계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중에서 Fariborz Lachin 못지않게 걸출한 음악가가 또 있다. ' Shardad Rohani(샤다드 로하니)'다. 그런데 Fariborz Lachini 음악이 잔잔한 가을을 기다리는 곡이라면 Shardad Rohani 음악은 상큼한 봄을 부르는 곡이다. 먼저 그가 1991년 작곡한 '
이제 우수, 경칩도 지나 며칠 후에는 새봄의 분수령(分水嶺)인 춘분(春分) 절기가 코 앞인데, 올해도 어김없이 불청객 ‘꽃샘’ 추위가 찾아왔다.이번 주초에는 낮 기온이 20도 이상을 웃돌아 산수유와 매화가 이미 꽃을 피우고 개나리도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려는 시점인데, 오늘 아침부터 다시 아침기온이 영하권에 들어서는 꽃샘추위가 찾아온 것이다.그래서 꽃샘추위와 관련된 시를 찾아보다가 의 시를 쓴 정희성 시인의 이란 시를 찾아 소개해보려 한다. ‘꽃 샘’ - 정희성 -봄이 봄다워지기까지언제고 한번은 이렇게몸살
최근 아주 가까운 두 분이 세상을 떠났다. 모두 90세 넘게 사셨다. 두 분 다 돌아가시기 전 병원에서 긴 시간 투병하지 않았다. 한 분은 한 달 정도, 한 분은 두 달 정도... 입원 전까진 정상 생활을 하셨다. 물론 여러 가지로 가까운 이들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일상이 파괴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사시다 갑작스럽게 입원하셨고 생각보다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평균 수명 이상 사셨고 비교적 자연사에 가깝게 돌아가셨기 때문에 천수를 누리셨다고 생각해서 그럴까~ 장례식장은 통곡하는 분위기 대신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인사하는 분위기였다.
어느 날 차로 이동하는데 딸이 곡 하나를 들어보라고 했다. 듣는 순간 울적해졌다. 불행이 뚝뚝 떨어졌다. 딸에게 물었다.“이 사람은 무슨 사연이 있기에 이렇게 내던지듯 노래를 불러?“그 곡은 에이미 제이드 와인하우스(Amy Jade Winehouse 이하 에이미)의 ‘You Know I'm No Good’이었다. 지난달에 '테일러 스위프트(이하 테일러)'를 소개하면서 에이미가 생각난다고 썼다. 사실 테일러와 에이미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너무나 다르기 때문이다. 테일러는 반듯하게 깎아 놓은 빈틈없는 밤톨 같은 가수라면, 에이미는
오늘은 이제 저멀리 봄의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초봄에 들어선 시점에서, 시집(詩集)의 저자인 조동화 시인의 란 제목의 시를 감상해보겠습니다. < 나 생 이 > - 조동화 -찾아가캐고다듬어헹구고데쳐무친 뒤씹어서삼켜도아직은추워라.산 넘고물 건너오시는먼 봄. 우선 ‘나생이’란 시제가 무엇인지 대충 아시겠지만, ‘냉이’란 표준어의 지방어(地方語)이지요. 봄의 미각을 돋구는 대표적인 초봄의 산나물인데, 아동문학가 김태오(1903~1976) 선생의 ‘봄맞이 가자’라는 동요에서도 “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 가자. 나물
2016년 3월 세기의 대결인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이 있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인공지능 알파고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후 알파고는 한국, 중국, 일본, 유럽을 비롯해 전 세계 내로라하는 바둑기사들을 완벽하게 제압했습니다. 바야흐로 21세기 인공지능(AI) 자본주의 시대를 예고했습니다.사람들은 인공지능(AI)이 인간을 넘어서서 세상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습니다. 2023년 2월 18일자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과 두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던 뉴욕타임즈 기자는 인공지능(AI)의 어두운 세계를 접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