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7년전 주말마다 거리에서 백만의 촛불이 타오르던 때, 이제는 돌아가신 녹색평론 고 김종철선생이 시민의회를 주제로 하는 좌담회를 열었다. 대리운전과 같은 대의제 민주주의의 구조적 결함을 메꿀 수 있는 장치가 시민의회라는 것을 통찰하였기 때문이다. 이 좌담회에서, 시민의회는 대의권력에 대한 시민주권의 우위를 지키는 장치임을 확인했다.이때 참가한 인사가 곽노현 이지문 이진순 오현철이다. 이들이 논한 시민의회의 담론은 유감스럽게도 당시에는 실현되지 못했다. 이제 또다시 촛불이다. 동일한 실수를 되풀이 할 수는 없다. 이젠 새 국
의정부시 1호 '제로 웨이스트 샵 ‘ 살림 가게가 11월 25일 목요일 오후4시 개업하였다.개업 지신밟기는 다음날 오전10시, 의정부역 서부광장 지하상가 3번 출구에서 먹자골목 방향 살림가게까지 100m 거리를 예술마당살판 사물놀이패 풍악소리를 선두로 흥겹고 신명나게 진행되었다.이어, 매장에서 예술마당살판에서 준비한 고사제를 진행하면서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어 지속가능한 지구를 지켜 달라고 천지신명에게 마음을 모아서 고하였다.‘제로 웨이스트운동’을 통해서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여서 깨끗하고 쾌적한 의정부를 만들고, 의정부를 너머 경기북
어제' 나능이 능이버섯백숙 '상호를 사용하는식당이 수도권에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엊그제가 엄마 생일날이고 어제 주말이라 일터에서 집으로 가기 전, 맛있는 음식 사드린다고 전화하니 고마운 아줌마가 운영하는 식당에 가자고 했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가끔 혼자사는 엄마에게 백숙을 해서 가져다 드렸다고 합니다. 엄마가 '저리 가다 요리 가면 목욕탕 뒤에 백숙하는 식당이 있다'고 알려주셨는데, 양주2동에서 백숙하는 식당이 한두곳도 아니라 대략 난감했습니다. 엄마가 알려준 목욕탕이 있다는 곳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삼숭동 사우나탕
채식주의자(=비건 vegan)을 위한 전환마을협동조합 '밥. 풀. 꽃' (이사장 박지현)은 특별한 식자재를 가지고 점심을 만드는 완전 비건 레스토랑입니다.채식, 친환경, 로컬푸드, 국내산 '논 지엠오'(=Non-GMO) 또는 '지엠오 프리'(=GMO-free) 라고 하며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를 취급하고 있다.[ Non-GMO는 'Non-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의 약자이다.)저녁 7시 이후는 식사공간과 주방 대관이 가능하고, 단체 도시락, 캐터링(=catering)을 주선해 주고 있
▲ 병의원을 찾는 감회이렇게 종류도 다양한 병원을 찾게 되리라고는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어리석음의 소치(所致)이지요. 하기야 제대로 몸 관리도 하지 못하면서 평생을 함부로 써먹었으니 문제가 발생하는 게 당연하겠지요. 몸에 너무 무심했지요. 생활에 큰 지장으로 거동을 할 수 없을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에 비해 불편함이 많습니다. 연간단위로 아니 반년 단위로 몸의 상태가 기울어짐을 느낄 수 있으니 생명의 유한함을 느낍니다. 아직도 그를 절감하지 못하고 이럭저럭 살아가는 게 인생일까요. 그래서 잃고 나야 귀함을 안다 했던가요. 세월의 이
‘대조동주민센터’를 [개념가게]로 점찍어 취재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첫째로 대조동은 나의 본적지이기도 하고 아버지께서 오랜 관사 생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집을 장만해 이사온 곳이다. 생을 마치실 때까지 사셨던 동네기 때문에 나는 애착을 가지고 있다.둘째는 대조동주민센터에서는 한겨레신문을 17부나 구독하며 통장 및 주민자치 관계자들이 돌려가며 본다는 사실이다.셋째는 금년 초에 부임한 유현숙 동장은 은평구에서 26년간 주요 직책을 두루 맡아 복지, 장애인, 노인문제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동장으로 부임했다는 점이다.
응암정보도서관(관장 황성원)은 은평구 가좌로(구주소 응암동)에 위치한 구립도서관으로 2009년에 설립되었고 4만 8천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도서관이다. 이곳을 취재하기 위해 1년 전부터 점찍어두고 있었다. 취재를 위해 세 번이나 문을 두드렸지만 그때마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 네 번 만에 성사되어 [개념가게] 취재를 하게 되었다. 취재차 갔을 때 평소 나와 친분이 있던 황성원 관장과 강찬욱 과장은 각 담당업무를 간단하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자료를 찾아주는가 하면 각 동아리활동, 시설물, 열람실을 자세하게
병원에 가기 전에는 척추를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허리가 조금 뻐근하고 불편하면 나이가 들어서 그러겠지 하며 노화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이다. 하지만 병원 진료를 받고 척추 관련 정보를 접하고 나서 나의 어리석고 무지함을 절감했다. 척추가 우리 몸에서 이렇게 중요하단 말인가. 핵심 중의 핵심이구나! 척추는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모든 신체 기능을 관장하고 있었다. 진료를 접수하고 대기석에 앉았는데 좌측 의자 위에 한겨레신문이 보인다. 반가움에 접수대 직원에게 물으니 개원 처음부터 구독했다고 한다.
증산동장을 만나기로 하고 찾아가니 동 주민센터 입구 간판에 문화예술복지마을 증산동이라고 걸려있다. 이처럼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동장 한규동에게 문화예술의 의미는 남다르다. 동장 한규동은 현재 한국시인작가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한겨레에 관련해 하고싶은 말이 없냐고 불쑥 물었더니, 은평구청 언론팀장으로 재직시 한겨레를 50부 구독케 한 당사자이고 증산동에 부임하자마자 신규구독을 하였다고 하며 한겨레 '왜냐면'에 기고한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동장의 테이블 위에도 한겨레와 경향신문이 있는
광주시 광산구 첨단중앙로 181번길 48 선치과 의원 (원장 성선기) 선치과는 1996년에 이곳에 개원하여 21년간 운영하고 있다. 치료에 바빠서 성선기원장님과는 대담을 하지 못했고, 접수대 간호사님과 개원 연도 등에 대해 몇 마디 문답만 했다.선치과의원은 필자의 단골 의원이다. 한겨레신문을 구독하고 있다는 것은 벌써 알고 있었으나, 적절한 시점을 잡지 못해 이제야 소개한다. 진료 갈 때마다 느끼지만 친절하고 양심적이다. 다른 치과를 가보면 대부분 코디네이터가 있다. 그들은 내방
2015년 10월 13일 [개념가게]로 소개한 갈옷 ‘NIHEE’는 인사동 이곳저곳을 10여 차례나 옮겨다니더니 작년 말엔 아예 가게가 보이지 않았다. 감물 옷의 대명사로 남아있던 갈옷이 인사동에서 사라진 것이다. 이곳을 찾던 매니아들은 무척 안타까운 일로 여겼을 텐데... 반 년이란 긴 공백의 시간을 깨고 인사동으로 다시 돌아와 모습을 보여 주었다. 미술관 모퉁이, 박물관 한켠 등등 10번이라는 적지 않은 이사를 하며 인사동에서 살아남고자 애썼다. 그 과정이 매우 힘들어 보였는데 갈옷과 딱 맞아떨어진
사랑이 넘치는 '통의동 단팥'며칠 전 한겨레주주인 지인으로부터 문자가 날아 왔다. 근사한 개념가게가 있다는 낭보였다. 시간을 내어 찾아간 그곳은 광화문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통의동 단팥‘은 주소지로는 자하문로(통의동)다. 지금 뜨고 있는 서촌과 이번 촛불 혁명을 이뤄낸 역사의 장소, 광화문광장 부근에 위치한 아주 좋은 자리(광화문 역세권)였다.단팥 제품(?) 하고 의심을 갖고 찾았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연령층에 관계없이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폭넓은 고객이 찾는다고 한다. 두 젊은 부부가 함
지인의 소개를 받고 취재하러 간 제중원약국은 서대문구청이 바라다보이는 동신병원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었다. 겉보기에 오래된 약국처럼 보였다. 할 말이 많은 창간주주라 하니 기대되었다. 방문하기로 한 시간은 오전 11시 30분. 약국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운동복 차림을 한 사람이 유리창을 닦고 있었다. 점심 때라 청소부가 손님이 드문 시간에 유리창을 닦고 있구나 생각하며 앞의 직원에게 방문 목적을 알리니 자리를 안내해 주었다. 잠시 후 유리 닦던 일을 마치고 내 앞에 나타난 분이 청소부가 아닌 제중원약국 대
개인적으로 시계를 참 좋아합니다. 제가 유일하게 충동구매를 하는 품목이 바로 시계입니다. 기내에서 쇼핑 책자를 보다가 구매를 하기도 하고, 공항 면세점에서 사기도 합니다. 진품도 사고 물론 가짜시계도 있지요.작은 손목시계!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칩니다. 어쩌면 패션의 마지막 완성이 아닐까? 그리고 시계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습니다. 연인과의 약속,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선물, 여행지에서의 추억 등등.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고가의 시계일수록 관리비용도 만만치 않지만 불안한 마음에 함부로 맡기지도 못하고, 장롱 속에서 빛바랜 추
오직, 한겨레!포항의 라이브주점 '옹해야' 여기, 해처럼 타오르는 남자가 있다.포항시 양덕동 1594번지. 라이브주점 '옹해야'에는 맑은 날의 해처럼 붉게 타오르는 정광욱(41세)님이 주인이다. 실은 술을 잘 못 마셔 몇 잔에도 얼굴이 몹시 붉다. 서울에서도 영업상의 이유로 한겨레를 테이블에 놓기 꺼리는 경우가 더러 있다. 그런데 보수수구의 본향인 포항에서 당당히 와 , . 를 펼친 가게는 아마 유일할 것이다. 한겨레창간주주인 나보다 더 열혈한 한
칡이 많아 칡고개, 칡넝쿨고개로 불리던 갈현(葛峴). 현재 갈현동의 주민수는 남자 12,665명, 여자 13,024명으로 25,689명에 이른다. 그 중 65세 이상 인구는 3,414명. 등록 장애인은 1,080명이다. 전체 동은 27개 통, 233개 반으로 이루어져 있다.갈현1동은 갈현로를 중심으로 상가와 주거지로 나뉘어져 빈부의 격차가 심하다. 주거지역에서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기는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인구 대비 취약계층과 어르신 비율이 높아 복지 수
소리샘 바이올린 교실(02-747-3969)은 서울 성북구 성북로4길 52 한신한진아파트상가 8층에 위치하고 있다. 원장인 노경임 독자는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으며 3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그녀는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아주 좋아한다. “혹자는 바이올린을 돈 좀 있는 아이들이 배운다고 돈으로 가르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바이올린은 열정으로 배우는 거다. 열정있는 아이들이 끝까지 바이올린을 하고 성장할 수 있다. 그런 걸 볼 때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아이들을
요즘 종로시민사랑방 창립 관련 준비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쁘다. 이삼 일 동안 비내리는 날씨와 너무 무리한 탓인지 어젯밤부터 몸살이 났다.창립 준비는 충무로역 가까이에 있는 윤명선 한주회 부위원장 사무실에서 하고 있었다. 심한 감기 몸살을 참고 참다가 콧물이 심해져 사무실 근처 대한극장 맞은편 국민은행 건물(일흥빌딩) 3층에 있는 '서울이비인후과'를 찾았다.진료 접수를 하고 소파에 앉으려는데 한겨레신문이 눈에 들어왔다. 반가운 마음에 대뜸 "한겨레신문 보시네요. 고맙습니다" 라고 했더니 간호사가 별
지난달 5일 한겨레 주주가 주축이 되고 범시민적 모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개념의 협동조합을 발족하기 위한 뜻깊은 (가)종로시민사랑방 창립발기인대회가 한겨레신문사에서 열렸다. 행사를 마치고 공덕역에서 지하철 6호선을 탔다. 승차하여 자리에 앉았는데 공교롭게 옆에 앉으신 분이 한겨레 쇼핑백을 들고 있어 발기인 참석자인 것 같아 인사했다. 서로 통성명을 하고 명함도 주고받았다. 이야기하다 보니 같은 동네다. 아내가 약국을 경영하는데 한겨레신문을 구독한다고 해서 취재 부탁을 하게 되었다. '자연약국'
통일로에서 갈라지는 갈현로에는 갈현 제1동주민센터가 있다. 그 맞은편 길 건너에는 전통재래시장 갈현시장이 있었다. 작년 말에 재개발이 확정되어 60여년의 이 시장은 없어지고 현재 공사가 시작되고 있다.갈현시장에는 2005년 개업을 한 이라는 정육점이 있었다. 이 정육점 역시 갈현시장에서 나와 갈현로 41길로 이전하고 재개업을 했다. 사장 최정기씨는 전남 장흥에서 중학교를 나온 후 안양으로 이사와 대학을 마치고 자리 잡고 살았다. 그때 같은 동네에서 살던 동창생과 결혼
길을 가다가 한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문앞에 놓인 한겨레신문이 내 발길을 잡아 끌었다. 반가운 마음에 '이 가게를 취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구이촌 앞을 몇 번이나 지나쳤지만 문이 잠겨 있어서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차일피일 미루다가 11월 안에 마무리를 짓고 싶어서 일삼아 오후에 방문했다. 역시나 출입문이 잠겨 있었지만 내부에 사람이 보였다. 염치불구하고, 문을 흔들었더니 의아한 눈으로 문을 열어 주었다.개념가게에 대해서 얘기하고, 취재의사를 밝히니 인터뷰 할 시간을 잡아준다. 늦은 밤까지 일하는 탓에 나의 방문이
갈옷이라고 있다. 우리나라 고유의 염색 방법으로 만든 옷이다. 생감 즙을 내어 감물을 만들고 마(麻)나 천연 면(綿)에 염색을 한 후 다시 한 번 먹물로 재 염색한다. 당연히 기계화 할 수 없는 수작업의 결과물이다.서울 인사동에는 17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갈옷 가게가 있다. 평범한 듯하지만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갈옷을 선보이는 'NIHEE'. 김기덕 감독이 제69회 베니스영화제의 황금사자상을 받을 때 이 옷을 입고 나와 갈옷이 유명세를 탔는데 많은 연예인들과 문인들이 즐겨 입는 옷이기도 하
'연탄소금구이'는 돼지갈비와 소금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김천수(64세) 김숙자(57세)씨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가게 안의 분위기가 어릴 때의 추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한다.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주전자를 들고 막걸리를 받아올 때, 어른들이 둥근 탁자에 둘러앉아있는 탁주집의 유리창에 빨간색페인트로 씌어있던 '대폿집' 등등. 이런 추억 때문일까? 십대 후반에는 강나루에서 그런 대폿집을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강을 건너오가는 나그네의 사연을 귀동냥해서 이야기를 만들면 좋지 않을까싶었기 때문이다
난생 처음 종합암검진을 받았다. 환절기만 되면 비염을 달고 살고, 추운 곳에 좀 오래 있다 보면 열감기로 비실대는 체력을 불쌍히 여겨선지 올 봄에 종합암검진티켓을 갖게 되었다. 다른 검사는 다 별 거 아니라 생각하는데 대장내시경은 정말 하기 싫었다. 대장내시경을 하기 위해 미리 해야 하는 장 청소가 징글징글 했던 것이다. 몇 달을 미루다 아이들의 성화에 며칠 전 검진을 받으러 갔다. 집에서 가까운 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있는 원자력병원.아니 그런데 이것이 무슨 일? 검진센터 내 메인 소파 탁자에 신문이 하나 턱 놓여 있는데 바로
(이하 )를 만난 건 우연이었다. (서울 은평) 구청, 녹번종합사회복지관(이하 녹번복지관), 노인들의 사회적 기업인 꽈배기 가게 등을 오가는 길에 있지만, '청소년 휴 카페'라 여겨 무심히 지나치곤 했다. 녹번복지관 오은석 관장의 안내로 커피를 마시러 간 날, 이 구석구석에 비치되어 있는 걸 보았다. 이참에 취재해야겠다고 맘 먹고 요청해 날을 잡았다. 은 여럿이 함께 운영하는 동네 공동체다. 대표는 조영권 (45세) 목사다. 그는 목회는 성전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성경을
광화문커피는 그냥 커피집이다. 여느 카페와는 달리 주스나 쿠키, 빵 등은 없고, 오로지 커피만 판매한다. 이병학(58세)씨는 31년째 커피를 내리고 있다. 독일에서 로스팅을 공부했고, 인사동에서 처음으로 커피가게를 열었다. 귀천의 천상병시인과 중광스님이 그때의 단골손님이었다. 강원도 강릉에서 카페 ‘언덕위의 바다’를 운영했으며 홍대 앞을 거쳐서 현재의 통인동에 자리를 잡았다. 서촌에서만 6년째 커피를 내리고 있다.강릉에서 커피가게 언덕위의 바다(양양)를 운영할 때 보헤미안의 박이추씨, 테레로사의 김용덕씨와 중앙일보에 기사화됐다. 그
CAFE ‘LP시대 음악의 숲’은 오광식(54세)씨가 운영하는 음악전용 카페이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큰 부잣집은 아니었지만 집에 전축과 라디오, 텔레비전이 있었고, 특히 형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자연스럽게 이미자 남진 나훈아 김추자의 노래를 들으면서 자랐고, 호기심에 LP판을 올려놓기도 했다. 고향인 경기도 문산에서는 AFKN이 잘 잡혔다. 영화음악, 컨트리 송 등을 자주 듣고 접하면서 관심도 커졌다.LP를 수집하기 시작한 건 고등학생시절부터다. 음악다방, 음악 감상실에 대한 소망이 있어서 이사를 다니면서도 LP를
아침점심저녁처럼 일정한 때에 먹는 밥을 끼니라 하고, 일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에 먹는 간단한 음식을 새참이라고 한다. 정겨운 단어이면서도 아련한 슬픔, 향수가 배어있다. 어른들로부터 전해들은 보릿고개의 힘겨움, 함지박을 머리에 얹고 논두렁을 걷던 모내기철의 어머니, 벌컥벌컥 막걸리를 들이켜고는 크! 하고, 입가를 훔치던 할아버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이경애사장님은 오랫동안 출판사에 근무하던 중에 우연히 현재의 가게를 보고, 식당을 열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래 출판사에 사표를 내기도 전에 덜컥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그렇게 장사를
인사동의 이색식당 ‘두레멍석’ 벽에는 과 조·중·동의 쟁점이 모여 있다.완연히 다른 두 관점의 만남을 주선한 이 식당의 사장은 김완길(63) 독자.전라도 전주가 고향인 김씨는 1972년 3사관학교 인쇄기술병으로 군대생활을 시작하면서 처음 경상도를 접했다.김씨는 “정치인들이 특정 지역을 ‘맞다’, ‘틀리다’고 말하고 있지만 영호남이 서로 ‘다르다’란 엄청난 사실을 모르고 있다”며 “소위 보수신문과 진보신문을 함께 보는 사람은 ‘틀리다’가 아닌 ‘다르다’란 생각이 갈등을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전통과 문화의 거리로 널리 알려진 인사동. 하지만 전통은 사라지고, 장사꾼만 남았다는 소리가 나온지 오래다. 하지만 시와 노래와 연극이 어우러지는 감성문화공간이 있다. 이름하여 시가연(詩歌演). 이곳은 20년 동안 시낭송을 해온 이봄비(春雨, 61세)씨와 부인 김영희(58세)시인(詩人)이 꾸려가는 공간이다. 이봄비씨의 원래 직업은 건축설계사. 하지만 시낭송을 좋아하고, 시 쓰는 부인과 더불어 행복한 일을 하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종각역 인근에서 詩가 있는 생맥주집 '가연'을 운
취재문의 전화를 드렸더니 "오후 2시 넘어서 식당이 조금 한가할 때 찾아오라."는 사장님. 그 말씀대로 14일(목) 오후 2시 반쯤 찾아뵈었다. 서너 시가 지나가면 또 저녁장사준비를 하느라 정신없이 바빠서 인터뷰하기 어려울테니까. 충정로역 2번 출구 앞 스타벅스 간판을 끼고, 골목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빨간색 간판. 그 건물 1층에 사람냄새 물씬나는 분식집이 있다. . 주칠규(66) 김희자(60)부부가 운영하는 이 분식집에는 매일 재미있는 일이 벌어진다. 음악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만두를 빚는 주칠규씨때
서울 은평구 불광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7번 출구로 나오면 서부터미날로 가는 길이 있다. 이 길로 조금 가다보면 대조동우체국 조금 못 미쳐 큰 슈퍼가 나오는데 이를 끼고 왼쪽으로 들어서면 통일로 69길. 그 길로 쭉 가다가 오른쪽으로 통일로 71길로 바뀌는 순간 대은초등학교의 교문이 보인다. 교문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젊은이들이 운영하는 (대표 김나미 선생님)라는 간판과 현수막이 보인다.대은네스트 뮤엠영어 공부방에 들어서면 상담용 책상 위에 늘 놓여있는 한겨레신문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