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는 <한겨레:온>에 김미경 통신원이 쓴 기사 제목입니다.
관련기사 : http://cms.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88 

처음 만나본 최호진 통신원은 멋진 남자, 젊은 감각의 사람이었지요.

최호진 위원장님과 남산 한정식집에서
최호진 위원장님과 남산 한정식집에서

두 번째로 본 그는 맥가이버였습니다. 어디에서나 막힘없이 손을 놀려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자였습니다.

다음으로 본 최호진은 봉사가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최호진 통신원은 마음이 젊기에 주저함이 없습니다. 한 가정의 장남이자 가장으로 주어진 환경에서 항상 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과감한 결단으로 사업에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꿈꾸던 세계여행을 다녀오셨고, 수채화에 심취하여 붓을 들자 경지에 이른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다양한 그의 능력은 여러 곳에서 활동하게 하였습니다. 무슨 장 자리를 탐하는 건 절대 아니지요. 모두가 알다시피 한겨레 주주통신원회 위원장 자리도 봉사하는 자리라서 맡았습니다.

항상 따뜻하고 포근한 미소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는 인품으로 그의 주위엔 선한 사람들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까이 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친근한 형님처럼 따른 지 저도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이제 계단을 오르내리기 불편해하시는 모습에 세월의 무심함을 탓하지만, 여전히 지금도 남을 위해선 몸을 아끼지 않는 모습에 감탄합니다.

최근에 ‘이별여행’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보내오셨습니다.

팔순의 친구들과 함께 떠난 이별여행. 뒤 오른쪽이 최호진 위원장
팔순의 친구들과 함께 떠난 이별여행. 뒤 오른쪽이 최호진 위원장

“친구들이 하나 둘 떠나고, 남아있는 친구들도 아픈 친구들이 있어..... 갇혀있는 친구들을 바람이라도 시켜줄” 요량으로 여행을 계획하셨답니다.

사진을 보니 팔순이 지난 친구들이 대게와 회도 먹고 커피숍도 찾아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내년에는 ‘이별여행 2’를 계획하고 계십니다. 다녀오신 모든 분이 행복해하신다고 하니 이별 없는 이별 여행이 10회, 20회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이별 없는 이별 여행을 꿈꾸며
이별 없는 이별 여행을 꿈꾸며

최근에 최호진 통신원께서 저에게 귀한 선물을 주셨습니다. 세계여행 중에 들른 싱가포르에서 사서 보관해 오시던 ‘주석잔’을 챙겨 오셔서 제게 건네셨습니다. 아무것도 아니라는 표정이셨지만 저에겐 너무 무겁기만 합니다.

지금도 기회가 되면 힘에 겨운 일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기꺼이 사례비를 챙기신 후,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주머니를 더 헐어 누군가를 위해 사용하시는 분. 자신을 비우는 만큼 더 아름다워지시는 분.

싱가포르 창이 에어포트에서 구입하신 귀한 선물
싱가포르 창이 에어포트에서 구입하신 귀한 선물

부끄러운 저 자신을 되돌아보며 빈 잔을 바라봅니다. 앞으로 저도 채우기보다 비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저 빈 주석 잔을 가까이에 두고 주신 뜻을 새기며 최호진 님의 뒤를 따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편집 : 김동호 편집위원, 양성숙 편집위원

김동호 편집위원  donghokim7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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