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망 전두환!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공동취재사진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

<필명 김 자현>

누군들 눈 감으면 펼쳐지지 않으랴

길은 외줄기 북망산천北邙山川길

천 송이 만 송이, 송이송이 마다 일억씩이나 받을 것을

놈의 후손들

돈 싸 가지고 왔다고 몇 푼이나 받았더냐

목구멍이 포도청이더냐, 영정을 감쌀 국화꽃을 팔았더냐

가을꽃에 싸여 살인마 전두환도 길을 떠나네

평민도 가는 길 따라서 가네

 

사망 앞에 祝자 붙여도 분이 안 풀리고

뒈졌다, 에 방점 찍어도 한이 안 풀리네

우리 국민 오천만

반세기 다 가도록 경제를 살리고 해바라기 자본 따라가는 동안

선인도 악인도 모든 이 가는 길을 따라

울긋불긋 단풍 든 숲길에

천하

악인 중의 악인, 제 국민 학살자가 북망산을 넘어가네

 

살인자 명패도 없이

학살자 이름도 없이

대갈못 촘촘이 박힌 가시로 만든 관에  쑤셔넣든가

鷄狗처럼 그 시체

벌판에 뒹굴다,라도 가게 할 것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하지 못한 살인마 자연사가 웬 말이더냐!

 

더없이

높고 푸른 하늘 머리에 이고

눈감지 못한 5.18 원혼들 아직도 림부를 떠도는 오늘

사과도 반성도 없이, 찬탈한 권좌에서 영화를 누리던 자

속 타는 마을마을 마르지 않은 핏자국 밟고

희대의 살인마가 북망을 넘어가네

 

번쩍이는 고대광실 금잔에 넘치게 인민의 고혈 마시며

불의의 금괴 어디에 묻었더냐!

잘먹고 잘살며 도둑질 잘하고 강도질도 잘하라고

개 돼지처럼 사람을 짓밟으며 살인도 학살도 서슴없이 하라고

국민을 상대로 걸터듬은 재산 후대에 남기고

살인마 전두환이 마지막 길을 가네

 

발목을 붙잡는 자 팔 비트는 자도 없이, 간다간다 그가 간다

떼강도와 살인마의 산실 대한민국

매국매족과 매판자본의 산실 대한민국

국민적 교훈을 남기고 간다간다 학살자가 곱게 간다

가을국에 싸여, 추종자 똘만이들

읍소하는 길을 따라 남들도 다 가는 길을 간다

 

우리의 한민족은 너무도 착하고 결이 고와

대대로 청산도 없고 처단도 없이 학습도 뛰어난 학살자들의 디엔에이

친족들은  살인강도님, 외척들은 떼강도님

나라 팔아먹어도 용서도 잘하는 우리는 선한 민족

제 민족 팔아넘겨도 인정 베푸는  우리는 포용의  민족

매국과 매족에 혈안이 된 자

강도요 살인마요 학살대통령이었으니

산교육을 남기고 박정희를 뒤따라 전두환도 잘도 가네

 

억울한 원혼들만 동구동구마다, 대숲에 숨어 솔숲에 모여

빈 하늘 향해 유리 손바닥을 비비고 비빌 때

독재자요 학살자를 추종하는 하이에나들

학습능력 뛰어난 자 또 하나 나타나

명박산성에서 내려온 대표 늑대 개 또 날뛰니

총도 칼도 필요 없이

물어뜯을 듯, 제 나라를 삼켜버릴 듯 제 국민 잡아먹을 듯~~

앙천타도하는 오천만 

지금 소리 없는 총 장전 하고 있다

일제히 쏠 날 기다리면서.......하나 둘 셋! 발사!!!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김승원 주주통신원  heajo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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