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서 바라보는 지구 (필명 김 자현)

사진 출처 -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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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에서 크로마뇽 시작으로
노랗고 파란
추상의 벽화, 걸개그림 잘 그리던 현생 인류여!
선사와 역사 수수만년 걸어오는 동안
이란 샤리달 동굴의 미우라처럼 아름다운 작별
관뚜껑 위에
꽃뭉치 던지고 돌아서는 풍습으로
바뀌지 않은 학명의 아름다운 현생 인류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자가당착이란 제목의 제전을 준비하네
찬란한 지구 사육제를 향하여
첨단이란 무기 모조리 진열하고 사열하는구나!
 

머잖아 숨 끊어질 지구를 위해
장인의 노동이 빛나는 체코 크리스탈로 축배를 들자
그날은 밀크빛 어깨 드러내고
샹들리에 흔들리는
샹그릴라에서 마지막 밤 즐겨보자
그리하여 지구촌 광란의 밤을 예비하라
 

한 방에 수 만일까 아니면 수십억 일까
인류 멸망을 위해
피의 제전을 꿈꾸는 자들 그러나
자신의 피를 제일 먼저 지구의 제단에 뿌려야 할 것!
산산히 부서진 마카서스의 육체와
정한론의 창시 요시다 쇼인을 부관참시하고
그 후예들의 목과
전쟁광 부시를 비롯한 방산자본 원흉의 목을 지구의 제단에 진설하라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인류사에 가장 화려한 축포를 쏠 때
지구촌민 대 광장에서 자본주의 개들 잡아 통째로 화형에 처하자
미얀마와 우크라이나 먹으려고
수십 년 쟁기질하더니 열매를 따는 자 따로 있구나
낙원에서 추락한 루시퍼가 하사하는
최고 악명의 훈장 기다리는 바지사장 조 바이든!
타민족 피를 먹고 사는 자들아! 신의 징벌 가까우니라
 

사진 출처-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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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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