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과 통일은 하나다! 독립 없이 통일은 불가능하다.

장준하추모공원 기념사진 ©김재광
장준하추모공원 기념사진 ©김재광

  두 번째 답사지 장준하추모공원에 도착하니 “역사는 그 숭고한 뜻을 잊지 않습니다” 48주기 추모식 현수막이 반겨 주었고 선생의 약력을 새긴 기념비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였다. 50m 뒤 언덕에 위치한 묘소 참례는 빗길이라 미끄러우니 원하는 사람만 하라고 했는데, 여든이 넘은 어른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탐방단이 참석하여 묵념을 올렸다. 문득 우산에 부딪혀 하모니로 들리는 빗방울 소리가 서거한지 48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지 못해서 흐느끼고 있는 선생의 원혼을 해원하는 레퀴엠(진혼곡) 같은 느낌이였다.

이어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대통령 묘소와 형태가 같은 너럭바위 묘소가 조성되기까지 과정과 의문사 진상을 위한 활동에 대해서 남주우 회장이 해설하였고, 필자도 덧붙여 “ 이장과정에서 확인된 두개골 뒤쪽의 원형 함몰을 통해서 실족사가 아닌 타살에 의한 죽음이라는 검안의 소견이 검증되었으며, 1975년 서거한 장소인 포천시 약사봉 위치와 서거 직전에 발견된 주검의 상태를 봐서 타살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전하였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직전 생각지도 못했던 선생의 장남 장호권 전 광복회장과 우연히 만나서 감사의 인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역사탐방이 주는 감동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장준하선생 48주기 현수막, 너럭바위 묘소 참례,  공원조성취지문비 기념사진, 장준하 부조상 기념사진, 장호권 전광복회장 ©김재광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장준하선생 48주기 현수막, 너럭바위 묘소 참례, 공원조성취지문비 기념사진, 장준하 부조상 기념사진, 장호권 전광복회장 ©김재광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임진강 독개다리 가는 객차,  임진강 독개다리 , 평화의 소녀상 , 녹슨  증기기관차 , 돌아 오지 못한 다리  ©김재광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임진강 독개다리 가는 객차, 임진강 독개다리 , 평화의 소녀상 , 녹슨 증기기관차 , 돌아 오지 못한 다리 ©김재광

  세 번째 답사지 임진각에 도착하니 비가 그치고 푸른하늘을 보여주기 위해서 먹구름이 속살같이 남으로 달려 가는 틈 사이로 살포시 햇님이 햇살을 비추기 시작하니 한결 마음이 가볍고 학생들과 탐방단의 발걸음도 가볍게 느껴졌다. 임진각 전망대는 공사 중이라 관람을 못하고 녹슨 증기기관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개인 시간을 이용하여 독개다리와 증기기관차, 평화의 소녀상(평화비), 돌아 올 수 없는 다리를 찾아서 기념사진을 찍는 탐방단의 모습에서 평화의 소중함과 분단된 조국의 현실이 겹쳐지면서 가슴이 아려 왔다.

이어서 진행팀의 배려로 DMZ생생누리 실감미디어체험관을 관람할 수 있었던 것은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역사탐방이 무겁지만 않고 Fun &  Dramatic 한 측면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탁월한 선택이였다. 특히, 셔틀라이더, 드론라이더 체험과 2층 미디어 월 동영상에 폭 빠져서 율동과 춤을 함께 한 시간은 잊지 못한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DMZ 생생누리 기념사진, 미디어 월 놀이,  엄마와 함께, 학부모 인사말 ©김재광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DMZ 생생누리 기념사진, 미디어 월 놀이, 엄마와 함께, 학부모 인사말 ©김재광

  의정부로 돌아 오는 버스 안에서 참가자 중 2023년 공주말하기대회에서 청소년부 1등을 한 충의중학교 유한주 학생를 소개하고 소감을 들었는데, 사춘기 청소년 답게 부끄러워 하면서 “ 탐방을 준비한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하였고, 부용중학교 송대희 학생은 “점심을 맛있게 먹어서 행복하고 이런 탐방이 있으면 또 오고 싶다”고 하여 환호와 호응을 받았다. 민락동 사는 학부모는 “처음으로 참석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프로그램이 좋았다. 오두산 전망대에서 날씨가 애국심을 알아주지 않아서 아쉬웠는데, 오후 임진각에서 날씨가 맑아져서 해소되었다. 뜻 깊고 보람있는 시간이 되었고 다음에도 참석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무리 발언으로 권현은 10월 역사탐방을 끝으로 2023년 일정이 마무리 되엇다. “4월부터 우당기념관, 몽양여운형기념관, 항공박물관, 독도탐방, 공주/군산 역사탐방 등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얼과 혼이 깃든 사적지와 기념관을 탐방하였다. 회원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운영에 대해서 신경을 쓸 것이고, 의항독 가입조건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애국심)’하나면 충분하다”고 인사말로 대신하였다. 이현주는 “궂은 날씨로 인하여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따라 주어 원활히 진행되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라고 인사하였다. 끝으로 남주우는 “장준하 선생, 홍범도 장군에 대한 부족한 설명에 경청해 주어서 고맙고, 소중한 시간 내서 참석한 탐방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마무리 발언하였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추신) 10월 역사탐방 영상화보 감상은 아래 링크주소를 딸깍하세요.

 https://youtu.be/YEBMbUcYA5M?si=UeLnJ_thijuFgkeu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편집 : 심창식 편집위원

김재광 주주  gamkooda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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