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른 생각들로 순서도 정오(正誤)도 없다. 오호(惡好)와 시비(是非)를 논할 수는 있지만 대상은 아니다. 중복도 있으므로 고려하시면 좋겠다. 여러 차에 걸쳐 싣는다.

가을 공원 낙엽과 함께 커피 한 잔
가을 공원 낙엽과 함께 커피 한 잔

 

346.

가장 친절하고 진실한 친구는 자연이다. 그럴까?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자연은 자신의 어떤 언행과 태도에 대해서도 가타부타 하지 않고 시시비비도 따지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자연을 사랑하고 가까이 함은 좋으나, 이 또한 이기심의 발로임을 잊지 말아야 하리라. 天雲山風水地木草.

 

347.

독서는 마음이 고요한 상태에서 해야 자신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독서는 시간낭비이거나 단순오락에 그친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알아가는 많은 것보다 하나라도 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고요한 마음과 생각, 맑은 정신을 말과 글로 표현하고 그대로 실행해감은 독서의 긍정효과이리라.

 

348.

기도는 이기심과 자만심으로 가득한 자신을 부정하거나 내려놓고, 만물만사를 우선으로 포용하겠다는 자신에 대한 다짐이리라. 사실 자신복락을 구하는 기도는 동식물도 하지 않을 텐데, 어찌 사람이 그래서야 되겠는가? 이미 다 받았으면서 말이다. 인간처럼 은혜 받은 종족이 어디 있는가? 그리고 기도에서 상대방이나 제3자 또는 신에 대한 자신의 자세는 그 이후가 아닐까? 자신이 바로 서지 못하고 편향되었다면 어찌 그게 가능하겠는가?

 

349.

험담보다 미담이 좋다. 단점 지적질책보다 장점 칭찬격려가 좋다. 누구나 그렇다는 것을 다 알리라. 못된 용심이 지키지 못할 뿐. 험담할 바엔 침묵하자. 후회가 적으리라.

 

350.

사람은 본질적으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 종족인데 기도까지 하면서 자기위주로 살겠다고 다짐하면 되겠는가? 더욱이 그렇게 살도록 신에게까지 요구해서야. 그러니 인간세상이 이렇게 개차반이지 않는가?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지식층, 지도자, 고학력자, 권부자 등이 그런 짓에 앞장서고 있으니 세상이 혼탁해질 수밖에. 졸장부 소인배가 봐도 웃긴다. 한심하고 개탄스럽지 아니한가?

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tpk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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