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인이의 필 - 조선시대 풍속 화가 혜원 신윤복

조선 풍속 화가 신윤복의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는 조선 시대 실상을 표현하고 있다.
이는 17~19세기 조선 시대 풍속화 소재 발굴을 통해서다.

빨래터의 사내 ( 계변가화溪邊佳話 ) 간송미술관 소장
빨래터의 사내 ( 계변가화溪邊佳話 ) 간송미술관 소장

 

단오 날의 개울가 ( 단호풍정端午風情 ) 간송미술관
단오 날의 개울가 ( 단호풍정端午風情 ) 간송미술관

 

뱃놀이 ( 주유청강舟遊淸江 ) 간송미술관 소장
뱃놀이 ( 주유청강舟遊淸江 ) 간송미술관 소장

이 시기의 현실 재현은 조선 시대 사회 발전과 무관하지 않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화가 혜원 신윤복은 다양한 소재를 얻을 수 있었다.

조선 후기 혜원 신윤복의 풍속화에는 여속 女俗 과부 寡婦 기생 妓生 승려 僧侶 등이 그림의 소재로 등장한다.

그림에 형상화된 양반들의 모습은 사대부의 양반 놀이라고 축소해 볼 수 없고 이전의 조선 풍경화나 초상 등의 그림들과는 비교되는 확장된 소재로 구현됐음을 볼 수 있다. 과거의 그림들을 뛰어넘는 의식 세계의 깨어 있음이 표현되어 있고 과거와 구별되어 파악되는 것이기에 우수성의 발현 發現이라 하겠다.

빨래터의 사내 ( 계변가화溪邊佳話 ), 단오 날의 개울가 ( 단호풍정端午風情 ), 뱃놀이 ( 주유청강舟遊淸江 ) 등의 그림에서 보듯 단순 표현이 아닌 이야기를 담는 표현의 우수성과 상징성을 보이고 있다. 당시 그리 높은 신분이 아닌 신윤복은 그림의 소재로 양반의 사회적 문란을 표현한 것이다. 또한 조선의 유교 사상으로 잘 언급되지 않는 신분인 기생, 승려, 과부 등의 다양한 소재를 양반의 상열지사에도 제약 없이 표현하였다.

이는 조선이 사대부 양반의 엄격한 유교 신분제 사회에서 유교적 신분제 와해瓦解와 근대사회로 들어서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데 초석 礎石이 되었다.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심창식 편집장

 

김희진 주주  she999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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