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 권말선
이른 봄날의
하이얀 꽃
널 닮았구나
밥풀 같은 꽃
입가에 덕지덕지 붙이고
까르륵대는
아가야, 네 웃음 같아라
튀밥 같은 꽃
한 입 가득 물고
터져버린
꼬마야, 네 웃음 같아라
두 손으로 감싸고
뽀뽀해주고 싶어라
울고 싶게 예쁘구나
햇살 환한 날
노오란 향기 흔들며
벙긋벙긋 춤추는
널 닮은 봄, 꽃
편집 : 양성숙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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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말선 주주통신원
kwonbluesunny@gmail.com
4월의 첫 주말을 권말선 통신원의
"햇살 환한 날
노오란 향기 흔들며
벙긋벙긋 춤추는
널 닮은 봄, 꽃"
으로 시작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험난해도
꽃은 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