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역사 속

사라져야 할 놈들은

 

시퍼렇게 살아나

좀비처럼 또 살아나

다단계 하청이나 단가 후려치기, 수주 담합 등 대기업 건설사 비리와 부패를 엄단하기보다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겨냥해 전방위적 검찰 수사를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노동당 플래카드(출처 : 하성환)
다단계 하청이나 단가 후려치기, 수주 담합 등 대기업 건설사 비리와 부패를 엄단하기보다 건설노조를 <건폭>으로 겨냥해 전방위적 검찰 수사를 자행하는 윤석열 정권 노동정책을 비판하는 노동당 플래카드(출처 : 하성환)

높은 권력에 취해

‘건폭’이니 온갖 망나니 짓을 해대고

 

돈에 미친 질식 사회

괴물 엘리트들 요설에

청년들마저 시들어가네

10.29 이태원 참사 직후,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 골목길에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도법회 장면(출처 : 하성환)
10.29 이태원 참사 직후, 참사 현장인 이태원역 1번 출구 골목길에서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추도법회 장면(출처 : 하성환)

그 사이

아까운 목숨들

피지도 못한 채

꽃잎처럼 스러졌다네

 

역사 정의가 무너진 사회는

사회 정의도 없는 사회라니

 

아!

130년 전

수만 명 보은집회에서

보여준 높은 인간성의 승리처럼

 

다시 높은 시민성을

세계만방에 보여줘

우리도 놀라고, 세계도 놀란

2016 촛불을!

2016 촛불집회 당시 모습(출처 : 하성환)
2016 촛불집회 당시 모습(출처 : 하성환)

우리

다시 마주하리라!

 

좀비로 태어나는 너희와 달리

혁명의 아들로 태어난 우리는

2016 촛불집회 당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높이 든 시민들(출처 : 하성환)
2016 촛불집회 당시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높이 든 시민들(출처 : 하성환)

희망찬 광장에서 새로운 세상을 마주하리라!

혁명의 얼굴로 마주하리라!

 

그날은

그날은

원통한 마음 안고

 

불꽃으로 산화한

건설노조 동지도

 

슬픈 얼굴, 새까맣게 탄 몸뚱이

빛나는 얼굴로 다시 돌아와

 

환하게 웃으며

얼싸안고 춤을 추리라

서로 얼싸안고 해방 춤을 추리라

 

어서

그날이

소리 없이

우리 앞에 다가오는 날

장애인 이동권 확보 투쟁을 지지하는 전교조 홍보물(출처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장애인 이동권 확보 투쟁을 지지하는 전교조 홍보물(출처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공)

진정으로 독립된 국가

평등 세상 시민 되어

 

좀비 권력, 괴물 엘리트 몰아낸 혁명 광장에서

기쁨 안고 해방 춤을 추리라

신명 나게 해방 춤을 맘껏 추리라.

 

5. 6. 아픈 날 한밤에.

편집 : 하성환 객원편집위원

하성환 객원편집위원  ethics6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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