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나의 반려동물 이야기> '널 만난 건 운명이었어'

작성 황민호 옥천신문 제작실장 | 승인 2019.10.13  10:27:33

공유
default_news_ad1

'나의 반려동물 이야기'에서는 개나 고양이 뿐 아니라 햄스터, 뱀, 새, 토끼, 도마뱀 등 다양한 반려동물과 살아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이경란씨의 사랑스런 고양이 미르와 모찌 이야기

▲ 이경란씨가 고양이 모찌를 안고 포즈를 취했다. 미르는 낯선 이의 방문에 방 안으로 숨어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이경란(옥천읍 문정리)씨가 페르시안 고양이 미르를 만난 건 4년 전이다.

아이도 다 커 가고 적적한 마당에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던 차, 지인에게 부탁했더니 페르시안 고양이 한 마리를 데려왔다. 미르는 착한 고양이었다. 용변도 잘 가리고 얌전하면서 주인을 잘 따랐다. 고양이와 동거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구나라고 자신감이 붙을 무렵 한 마리를 더 분양받으려는 욕심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유기동물을 키우려고 옥천동물병원에 기별을 넣었던 차에 정종관원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연이 기구한 새끼 고양이었다. 나쁜 사람을 만나서 물에 빠져 익사하던 찰나 구해진 고양이로 정말 가녀린 것이 인연이다 싶었다.

다 큰 아들(21)이 이름을 '모찌'라고 꼭 짓고 싶다고 했다. 모찌라는 이름이 왠지 귀엽다고.

그렇게 모찌를 만난 지 3달이 됐다. 모찌가 집에 들어온 뒤 집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됐다. 고양이답게(?) 집안 쓰레기통을 헤집고 싱크대, 부엌을 노닐면서 한창 어질러 놓았다. 적잖이 일이 늘었지만, 그래도 녀석이 주는 귀여움은 어지러움을 충분히 상쇄하고 남았다.

"얼마나 귀여운지 몰라요. 집에 들어오는 '맛'이 있다니까요. 제가 거실에서 주로 자는데 머리와 다리 사이에 걸터앉아서 자요. 저한테 의지하면서 자는 모습이 제게도 큰 '힐링'을 줘요."

읍내에서 하던 은성피아노학원을 접고 대전에서 부동산 컨설팅 회사에 일을 하면서 출퇴근이 바빠졌지만, 주말에나 만나는 아들, 딸을 평일에는 미르와 모찌가 대신한다

."냉장고 위에 올라가서 내려보기도 하고 온갖 집안 구석구석에 다 숨어있어 고양이 찾기를 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먼지 청소는 제대로 해놓지요. 고양이가 묻으면 안 되니까. 미르와 모찌를 기르면서 더 부지런해졌어요. 모래도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시위하듯이 집안에 용변을 보기도 하거든요."

미르로 입문한 고양이 집사 자격이 유기 동물 고양이 모찌를 입양하면서 더 공고해졌다.

"모찌는 목에 방울을 달아줬어요. 방울 소리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집안에 있는 피아노도 모찌와 같이 칠 때도 있어요. 털이 많이 날리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외출할 때 검정색 옷은 절대 사절이죠."

다른 동물과 삶터에서 함께 공존한다는 것.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같이 산다는 것에 대해 이경란씨는 하루하루 몸소 체험하고 있었다.

 

* 황민호씨는 현재 옥천신문 제작실장을 맡고 있다. 

* 이 글은 옥천신문(http://www.okinews.com)과 제휴한 기사입니다. 

편집 : 김미경 객원편집위원

황민호 옥천신문 제작실장 minho@okinews.com


한겨레신문 주주 되기
한겨레:온 필진 되기
한겨레:온에 기사 올리는 요령
<저작권자 © 한겨레: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황민호 옥천신문 제작실장의 다른기사 보기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