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다리고 기다리던 빛이 왔다. 2년 전 여름에 왔다가 가을이 들기 전 홀연히 별이 되어 가버린 아가의 동생이 왔다. 다시 삶의 등불을 켜주려고 빛의 천사가 되어 우리에게 온 것이다.우리가 지켜주지 못한 세월호 아이들처럼 잃어버린 빛으로 인해 할아버지는 어둠의 나락에서 헤매고 있었단다.
간절한 기다림. 그럼에도 때가 되어야 떠오르는 해처럼 2020년 가을, 마침내 네가 왔구나. 조이현. 기쁨의 선물. 우리는 눈이 부셔 어쩔 줄 모른단다. 그동안 잃어버렸던 할아버지의 몸무게도 다시 회복, 너와 함께 일취월장 중이다.
사랑하는 손녀 이현아. 이제 백일이 넘었구나, 점점 너의 지평도 넓어지면 할아버지와 재미있게 살아보자꾸나. 할아버지가 유일하게 꿈꾸는 평화세상 <한겨레>에서 다함께 지구의 21세기를 누려보자꾸나.
* 이 글은 지난 11일 한겨레 신문 18면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media/982696.html
편집 : 김미경 부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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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박종운 주주통신원
tsm1234@paran.com
'축하합니다'에서 탄생의 기쁨을 나눕니다.
긴 기다림이었기에 더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아들 딸 키울 때와 손주 손녀를 볼 때의 느낌이 다르다는 이야길 많이 듣습니다.
박종운 통신원과 그 가족에게 찾아온 천사와 함께 오래 행복하시길 빕니다.